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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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을 들으며 든 생각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18. 01:29
학기가 시작되고 9시 수업이 있는 날에는 유난히 침대가 날 놓아주지 않았다. 알람소리가 길어질수록 이불 속으로 점점 더 파고들며 '온라인으로 수업 듣고 싶다.'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실제로 재택근무는 많은 직장인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이불속에서 꿈꾸던 그 꿈은 우리에게 갑자기 찾아왔지만 그리 달콤하지는 않았다. 일단 코로나19라는 심각한 상황은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일말의 편안함들과 손익을 따지기엔 너무나도 큰 재앙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당장 어제 개강을 하고 수업을 집에서 듣는 동안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다. 신입생들의 설렘이 학교 곳곳에 싱그러움으로 묻어나고, 동아리들이 저마다 열정적으로 홍보하는 풍경. 밤이 되면 이곳저곳에서 술 한잔 기울이며 저마다의 친목과 추억을 쌓는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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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감상평 1(중간평)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16. 01:15
정말 재밌게 보았던 웹툰이 있다. 그것은 바로 광진 작가의 이태원 클라쓰. 요즘 그 웹툰이 드라마로 각색되어 방영되고 있다. 인생웹툰과 좋아하는 김다미, 유재명 배우님까지 출연하셔서 한 주 한주의 즐거움을 더했다. 스토리는 생략하고 간단히 중간평을 하자면, '그릇이 넓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14화인 현재 ic company는 한국 요식업의 정점을 넘어서 세계진출까지 꿈꾸고 있다. 그 시작은 조그만 포차, 더 이전에는 원양어선의 고된 일이었는데 말이다. 단지 복수라는 감정 하나로 큰 그릇을 가지게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 확고한 감정이 뚜렷한 목표로 작용하여 집중력을 무섭게 증폭시킨 것은 맞다. 거기다가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모토까지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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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의 답답함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13. 19:39
언젠가부터 나에게 봄은 알리는 것은 노오란 개나리도, 쫄깃한 도다리회도, 싱그러운 딸기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마스크. 착용한지 10분도 되지 않아서 그 안은 습기로 눅눅해지고, 벗고 나면 왠지 모를 찝찝한 냄새가 배어 있다. 심지어 안경이나 이어폰을 낀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을 때마다 같이 벗겨져서 발길을 멈추고 그것들을 정리해야 한다. 나는 그 불편함에 꽤 예민해서 초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곤 했다. 이윽고 목이 아파지면 그제서야 투덜거리며 목이 나을 때까지 마스크를 썼지만 말이다. 이런 내가 요즘엔 마스크를 두개씩 가지고 다닌다. 하나는 쓰고, 하나는 예비로. 모두가 알듯이 코로나가 너무 극성이다. 이제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만약 미세먼지처럼 나만 피해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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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지) 한주간의 운동일지 집계 및 앞으로의 방향성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건강 2019. 3. 24. 22:05
1. 한 주동안의 운동 토요일, 일요일을 제외하고 5번의 운동을 갔다. 가슴, 등, 하체, 가슴, 등의 부위를 운동하였으며 부상이 없는 괜찮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부가적인 운동들을 제외하고 3대운동의 중량만을 기록해보자면 벤치프레스 85kg 데드리프트 120kg 스쿼트 115kg를 기록했다.(1RM 보다 아주약간 가벼운정도) 특이사항은 스트랩사용이 비교적 익숙해져서 등운동시에 등이먼저 지치고, 남는 전완근과 이두는 따로 운동을 해주었다. 2. 앞으로의 계획 단기 1) 1RM훈련-근메스up 현재의 운동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그냥 무게를 들고보는 방식이었는데 조금더 체계적으로 나의 퍼포먼스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중장기 1) 대회준비-데피니션&다이어트 이부분은 솔직히 자신은 없다. 다이어트를 해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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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지는 것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19. 3. 17. 19:27
이전에 쓴 블로그 글들을 보면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부족한 글 실력 때문일까? 아니다.오글거리는 멘트들 때문일까? 아니다. '~해야겠다.' , '꾸준히', '앞으로' 라는 말을 참 많이 사용했었다.하지만 그 글들처럼 꾸준히 실천해온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나는 부끄러움이 앞선다. 운동일지가 대표적 사례이다.내 포스팅들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운동일지인데, 중간중간 3,4일정도의 공백은 있었지만 요즘은 운동은 자주 하지만 일지는 거의 쓰지 않았고, 그것에 대한 불편함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무뎌진다. 어쩌면 위 사진처럼 자물쇠에 녹이 스는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지 모른다.하지만 저 사진을 보면 이런 생각도 든다. '그래도 잠그고는 있잖아.' 자물쇠는 무뎌져도 제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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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무도회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일상 2019. 3. 10. 20:41
벌써 6번째 개강을 맞이하지만 무표정한 고학년의 껍데기 속에는 아직도 나름의 설렘이 가득하다. 낯선 얼굴, 익숙한 얼굴, 반갑지 않은 얼굴, 반가운 얼굴들의 무리 속에 내 얼굴도 슬쩍 들이밀어본다. 그런데 최근들어 그 수많은 얼굴들은 이제 '마스크'라는 가면으로 가려졌다. 등하교길이 새삼 삭막하기까지 하다. '봄'이 풍기는 상큼하고 싱그러운 내음이 텁텁한 미세먼지로 덮인듯 하다. 핸드폰의 경보문자는 너무 잦게 울리는 탓에 무뎌지는 느낌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먼지속의 대한민국이 된 것일까. 사실 이유는 많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경우,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경우, 석탄발전소, 노후된 차량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한다.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금속이 포함된 화학물질이 대기중의 수증기와 결합해 생성된다. 체내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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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지 #14' 지하철에서 운동일지 쓰기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건강 2019. 3. 1. 17:44
꽤나 바빴던 일정 속에서도 운동은 빼먹지 않았으나 저녁에 집에 늦게 들어갈 예정이라 지하철로 이동중에 일지를 기록한다. 운동일지 문서파일은 매크로가 포함되어있어서 핸드폰에서는 다운로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글로 간단히 기록해보려 한다. 오늘의 목표부위는 등, 이두 종류는 컨벤셔널 데드 루마니안데드 와이드바 케이블다운 렛풀다운 바벨로우 시티드로우 원암덤벨로우 바벨컬 바벨컬(시티드) 싯업 을 하였다 평소와 다른점이라면 컨벤셔널을 본격적으로 해보았는데 루마니안을 해왔어서 그런지 중간이상 지점부터는 안정감이 있었다. 그러나 두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처음과 마지막동작에서 무게중심이 너무 앞에 있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100KG부터는 악력이 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랩의 사용여부를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