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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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한국 파티를 주최하면서 느낀 점.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4. 26. 19:47
대망의 23일 화요일 7시에 핀란드 오울루에서 한국 파티를 주최했다. https://www.facebook.com/events/2051495604979824/ 대충 70명 정도가 반응한 것 같다. 당일 거의 11시부터 모여서 요리를 했다. 몇 명이 올 것 인지 정말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필자의 친구 중 20명 정도가 온다고 했다. 50명은 넘게 올 것 같아 재미있자고 기획한 파티에 일이 커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정말 감이 잡히지 않아, 일단 돈도 아주 넉넉하게 있고, 굶기는 것보다는 차라리 음식을 남기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최대한 넉넉하게 준비하기로 했다. 메뉴는 치킨, 불고기, 떡볶이, 김밥, 호박전, 만두 정도였다. 역시 조만간 마스터 셰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대략 음식 준비만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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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종차별 같은 거 신경 안써!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4. 3. 21:34
나는 인종차별 같은 거 신경 안 써 상당히 자극적인 발언이다. 공적인 자리에서 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 법도 한 발언이다. 어떤 맥락에서 나온 발언인지 한번 살펴보자. 필자는 스톡홀름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핀란드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이다. 핀란드에 있는 교환학생들 중 스톡홀름 여행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ESN이라는 학생회에서 주관한 행사이다. 스톡홀름을 재미있게 구경하고, 돌아오는 배 안에서는 전부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1200명의 교환학생이 크루즈 여행을 한다. 당연히 모두가 얼큰하게 취해 있었고, 나 역시 기분 좋게 취해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소주를 얻게 되어 친구들과 소주를 먹었다. 그 집단에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도 있었고, 몇 분 전에 분명히 인사를 하긴 했는데 이름은 잘 기억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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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오울루 대학 일기#22 글을 쓰고 사진을 남기는 이유.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3. 12. 03:24
핀란드에 와서 글을 열심히 쓴다.그리고 최대한 많은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려고 노력한다.(핀란드 헬싱키에서 찍은 사진들. 혼자 여행 다니느라 삼각대로 사진을 찍는다.) 삼각대로 찍다가 휴대폰이 엎어져 액정까지 나갔다. (핀란드에서 액정을 수리하려면 200 eur가 든다. 그래서 그냥 작살이 난 액정을 그대로 사용중이다.)그래도 나는 계속 사진을 찍으려 한다. 왜? 놓지지 않고 싶은 생각은 글로 정리하고, 놓지지 않고 싶은 순간은 사진을 찍는다. 여행을 하면 많은 새로운 생각들과 소중한 순간들이 생긴다. 그리고 그것을 휘발하고 싶지 않아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것이다. 1. 글을 쓰는 이유. 글을 쓰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1) 기록 하지 않으면 생각이 날라가기 떄문글을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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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해외에 있으며 가장 많이 배우는 것.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2. 25. 04:25
지금은 런던에 와있다. 해외에서 있으면 고생도 많이 하게 된다. 돈도 당연히 많이 든다.그렇다면 대체 왜 해외에 나가서 사서 고생하는가? 무었을 배우는가? 주위에서 많이 묻기도 한다. 스스로에게도 자문해 보았다.미시감이다. 그 감각이 좋다. 내 국가가 전세계에 하나의 존재하는 작은 나라에 불과하다는 것. 내가 알고 있는 정답이 모두를 아우르는 정답이 아니라, 수많은 답 중 하나뿐이라는 것.갓난아기 또는 톨스토이가 된 것처럼 감각이 날카롭다. 갑자기 고향이 다른 어디보다 낯설게 느껴진다. 이제까지 돌아다녔던 다른 땅에 의해서 세세한 모든 것들이 상대화 되었기 때문이다. (...) 여기 있는 어떤 것도 당연하지 않으며, 비스바덴이나 뤼양의 거리는 다르고, 고향은 많은 가능한 세계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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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아시아인 포즈 한번 지어봐!! 차별이 뭘까?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2. 12. 07:59
바다를 다녀왔다. 바다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바다가 전부 얼어서 걸어다닐 수 있다. 가까운 곳에 섬이 있는데 겨울엔 전부 얼어 섬까지 걸어다닐 수 있다고 한다. 워낙 바다를 좋아하기에, 바다를 보아 필자는 아주 신이 났다. 1. 아시아인 포즈친구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평소에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이다. 시끄럽고 말많고 웃긴 친구.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고 재미있는 친구라 평소에 재미있게 잘 지낸다. 그런데 그 친구가 사진을 찍으면서 이렇게 부탁을 했다. "전형적인 아시아 포즈 지어봐!이렇게 웃으면서 브이 하는거 있잖아! 아시아인 들은 다 그렇게 찍던데 ㅋㅋㅋㅋㅋ"순간적으로 엥? 싶었다. 워낙에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말했고 실제로 나도 어느정도 웃겼기에 적당히 웃으면서 받아줬다. 드립을 받아주면서 웃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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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핀란드인에게 묻는 핀란드의 점수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2. 10. 12:51
오울루 대학 핀란드 교환 학생 일기 #19서로를 잘 믿어주고 여유로운 핀란드. 심지어 경관까지 너무 아름답다. 그럼 이나라 사람들은 대체 어떤 고민을 하면서 살아갈까? 1. 핀란드인의 개인적 고민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미래에 뭐하면서 먹고 살까이다.( 물론 일자리가 있을까 없을까 보다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긴 하다.) 꿈을 물으면 대게 당황한 표정을 하며 잘 대답하지 못했다. 고민하다가 대답하는 것은 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공헌하는 방향을 이야기 했다. 성공에 대한 열망(돈, 명예..etc)를 가지고 있는 친구는 아직 단 한명도 만나보지 못했다. 개인적 성공에 대한 욕심은 거의 없는 것 같다. 2. 사회적 고민 그렇다면 과연 사회적인 고민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에게 핀란드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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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울루 대학 핀란드 교환 학생 일기#18 핀란드에게 배울 점2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2. 9. 19:49
1. 젠더 이퀄리티.알다시피 북유럽 국가는 젠더 이퀄리티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이다. 아이를 낳으면 유급으로 1년 육아휴직을 사용 할 수 있다. 아이를 가진 사람의 파트너도 1년의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당연해 보이는 이 표현도 참 섬세하다. 남편이 아니라, 아이를 가진 사람의 파트너이다.)전반적으로 친구들에게 젠더이퀄리티에 대해서 물어보면 남자와 여자에 크게 상관없이 큰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 핀란드어 에는 3인칭 대명사인 그(그녀) 혹은 he, she 의 구분이 없다. han 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녀)는 선생님이다. 라는 표현은 han on opettaja로 표현된다. 즉 문장을 통해서 성별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언어는 사고방식을 만든다. 사소해 보이지만 사람을 생각할 때 성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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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울루 대학 핀란드 교환 학생 일기#17 핀란드에게 배울 점.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2. 8. 11:19
아래 글에서 핀란드의 의료시스템의 형식과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https://kshs20.tistory.com/244그러면서 몇가지 핀란드에도 존재하는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이제 핀란드에게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 지 적어보려 한다. 1. 작은 신뢰 사회 여러번의 포스팅에서 이곳이 정말 고신뢰 국가라고 말했다. 얼마전에 다녀온 동물원의 렌탈샵이다. 5€를 내면 아주 두꺼운 옷, 양말, 장갑, 부츠 모든 것을 다 빌려준다. 일단 이 착한 가격에 감동 했다. 그리고 빌려주는 직원분이 정말 친절했다. 사실 부츠만 빌리려고 온건데 전부 빌리나 부츠만 빌리나 5€라면서 다른 것들도 빌리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때 부터이다. 한국의 렌탈샵을 생각해보자. 일단 물건을 빌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