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무도회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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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일상 2019. 3. 10. 20:41
    벌써 6번째 개강을 맞이하지만 무표정한 고학년의 껍데기 속에는 아직도 나름의 설렘이 가득하다.
    낯선 얼굴, 익숙한 얼굴, 반갑지 않은 얼굴, 반가운 얼굴들의 무리 속에 내 얼굴도 슬쩍 들이밀어본다.

    그런데 최근들어 그 수많은 얼굴들은 이제 '마스크'라는 가면으로 가려졌다. 등하교길이 새삼 삭막하기까지 하다.
    '봄'이 풍기는 상큼하고 싱그러운 내음이 텁텁한 미세먼지로 덮인듯 하다.
    핸드폰의 경보문자는 너무 잦게 울리는 탓에 무뎌지는 느낌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먼지속의 대한민국이 된 것일까.

    사실 이유는 많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경우,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경우, 석탄발전소, 노후된 차량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한다.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금속이 포함된 화학물질이 대기중의 수증기와 결합해 생성된다. 체내 유입 시 미세먼지는 화학물질로서 작용한다. 이는 호흡기는 물론 뇌졸증, 심혈관질환, 우울증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구구절절 위험성을 나열하지 않아도 요즘같은 시기에 2,3일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하면 바로 우리 몸이 신호를 보내온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 이 글은 그 대책을 제시하는 목적의 글은 아니며 현재의 이러한 문제적 상황에 대해 무뎌지지 않고 다시 한번 상기하기 위해서 쓰는 글이다.

    개개인이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으로써 본인의 건강을 철저히 챙기는것과 정답은 아닐지라도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나갈 방법에 대해 하루에 1분이라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상황에서는 꽤나 유의미한 일이 아닐까싶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대기오염이 너무 심각하여 지구를 대체할 곳을 찾는 내용이 있는데 그것이 단지 영화로 끝났으면 좋겠다. 또한 마스크없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미소른 주고받는 싱그러운 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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