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버섯 (도,度)의 농장/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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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진 내 모습을 살며시 내비치며열정버섯 (도,度)의 농장/다짐 2022. 7. 2. 23:53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어지러운 잔해들로만 가득하다. 내 집이 있던 곳을 모르겠다. 나의 소중한 물건들은 어디론가 흩뿌려지고 망가져 버렸다. 올해는 유독 힘든 일이 많았다. 힘든 일이 있어 괴로울 때마다 고작 이딴 일로 괴로워하는 건 내가 나약하기 때문이라고,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하며 버텨왔다. 크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폭풍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나의 마음이 절벽 끝까지 밀쳐졌을 때 가까운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내 잘못만이 아님을 깨닫자 이내 마음이 무너지고 눈물을 쏟았다. 그간 쌓였던 상처의 아픔이 느껴졌던 걸까, 자신의 상처를 올바르게 돌보지 못한 자신에 대한 원망이었을까... 한 가지 신념이 있었다. 모든 힘듦과 아픔을 스스로 견뎌내고 이겨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