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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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좋은 이유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글쓰기 2020. 3. 15. 23:49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좋아함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당연히, 여행을 가서 느끼는 재미도 있지만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글을 써보고 싶다. 먼저 여행은 이동할 때 시간을 마음껏 낭비 할 수 있게 해준다. 하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집중을 해야 하고, 딴짓을 하고 싶은 나의 욕구를 다스려야 한다. 그러나 이동하는 날은 다르다. 물론 계획표에는 이동하는 동안 글도 쓰고, 책도 읽고 듣고 작성해 놓았다. 하지만 그는 부가적인 목표일 뿐이고, 주된 오늘의 목표는 목적지에 성공적으로 도착하는 것이다. 아무리 긴 비행기든 버스든 시간에 맞춰 탑승하고,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하면 나의 하루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 있는 동안 평소 쓰고 싶었던 글을 쓰거나,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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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글쓰기 2020. 3. 10. 17:05
성장을 한다. 몸은 20세 내외까지 자란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어른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까? 어른이 된다는 것에 특별한 정의는 없다. 그럼에도 어른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이야기 할 수는 있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정답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언제나 성립하는 정답은 없다. 맥락에 따라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정답이 언제나 다른 상황과 맥락에서는 정답이 아닐 수 있다. 그러한 아집을 버리는 것이 어른이 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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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달라진 키보드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글쓰기 2020. 3. 8. 17:34
핀란드에서 의외로 가장 어렵고 불편함을 많이 느꼈던 것은 키보드의 사용이다. 당연히 다른 나라에 가면서 다른 언어를 사용할 것이라 기대는 했지만, 키보드가 다른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요소다. 컴퓨터를 빌리거나 데스크탑을 사용하면 당연히 다음과 같은 키보드 셋팅이 되어 있다. qwer의 알파벳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코딩을 해야 하는 경우는 참 난감했다. 매번 어디에 특수문자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 와중에 한글로 글을 쓰고 싶어서 한글용 키보드 셋팅을 다운 받으면 역으로 그에 맞는 특수문자를 찾는게 어려웠다. 외국에 나간다는 것은 그렇다. 의외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끼면서도 사소한 것들에서 다른 점이 발견 되곤 한다. 같은 구글을 사용하고, 같은 컨텐츠를 넷플릭스에서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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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한국 파티를 주최하면서 느낀 점.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4. 26. 19:47
대망의 23일 화요일 7시에 핀란드 오울루에서 한국 파티를 주최했다. https://www.facebook.com/events/2051495604979824/ 대충 70명 정도가 반응한 것 같다. 당일 거의 11시부터 모여서 요리를 했다. 몇 명이 올 것 인지 정말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필자의 친구 중 20명 정도가 온다고 했다. 50명은 넘게 올 것 같아 재미있자고 기획한 파티에 일이 커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정말 감이 잡히지 않아, 일단 돈도 아주 넉넉하게 있고, 굶기는 것보다는 차라리 음식을 남기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최대한 넉넉하게 준비하기로 했다. 메뉴는 치킨, 불고기, 떡볶이, 김밥, 호박전, 만두 정도였다. 역시 조만간 마스터 셰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대략 음식 준비만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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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 공간감각 떨어지고 남자라 멀티태스킹 못하는구먼 - 응.아니야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과학으로 세상보기 2019. 4. 10. 18:26
여자라서 공간감각이 떨어진다, 운전을 못한다. 여자라서 수학과 과학에 약하다. 남자라서 언어능력이 약하다. 남자라서 멀티태스킹을 못한다. 남자라서 아무래도 공감 능력은 떨어진다. 이런 말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스테레오 타입이자 편견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편견이 마치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다르다-> 뇌의 발달 자체가 다르다. -> 몇몇의 능력들의 경우 한쪽의 성이 뛰어나다. -> 보통 위와 같은 논리 구조를 가진다. 그렇다,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다르다. 기능적인 차이가 있다. 여기까진 반박할 수 없다. 그러나 그다음 , 남성과 여성의 뇌의 발달 자체가 다르다는 저 생각,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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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종차별 같은 거 신경 안써!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4. 3. 21:34
나는 인종차별 같은 거 신경 안 써 상당히 자극적인 발언이다. 공적인 자리에서 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 법도 한 발언이다. 어떤 맥락에서 나온 발언인지 한번 살펴보자. 필자는 스톡홀름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핀란드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이다. 핀란드에 있는 교환학생들 중 스톡홀름 여행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ESN이라는 학생회에서 주관한 행사이다. 스톡홀름을 재미있게 구경하고, 돌아오는 배 안에서는 전부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1200명의 교환학생이 크루즈 여행을 한다. 당연히 모두가 얼큰하게 취해 있었고, 나 역시 기분 좋게 취해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소주를 얻게 되어 친구들과 소주를 먹었다. 그 집단에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도 있었고, 몇 분 전에 분명히 인사를 하긴 했는데 이름은 잘 기억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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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대외활동 추천)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19. 3. 12. 22:52
얼마 전 우리 블로그에 댓글이 달렸다. 대학을 이제 들어가는 새내기인데 요즘 멋지게 사는 사람이 주변에 별로 없다는 고민 이었다. 항상 pc방만 가자는 친구들만 주변에 있고, 자기계발을 해야 겠다고 하면 오히려 주변에서 아니꼬와 한다는 고민, 그리고 어떻게 좋은 친구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질문 이었다. 우리 블로그를 읽으면서 자기계발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그들에게 최소한의 방향제시를 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큰 힘이 되어 다시금 열심히 글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이 블로그에 가끔 들어와 구경을 하는 사람들 중 대학생들, 우리 또래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본인이 생각하는 "자기계발을 하기 위한 안내서"를 아주 간단하게 작성해 보고자 한다. 0. 환경설정 사람의 의지보다 중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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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오울루 대학 일기#22 글을 쓰고 사진을 남기는 이유.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3. 12. 03:24
핀란드에 와서 글을 열심히 쓴다.그리고 최대한 많은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려고 노력한다.(핀란드 헬싱키에서 찍은 사진들. 혼자 여행 다니느라 삼각대로 사진을 찍는다.) 삼각대로 찍다가 휴대폰이 엎어져 액정까지 나갔다. (핀란드에서 액정을 수리하려면 200 eur가 든다. 그래서 그냥 작살이 난 액정을 그대로 사용중이다.)그래도 나는 계속 사진을 찍으려 한다. 왜? 놓지지 않고 싶은 생각은 글로 정리하고, 놓지지 않고 싶은 순간은 사진을 찍는다. 여행을 하면 많은 새로운 생각들과 소중한 순간들이 생긴다. 그리고 그것을 휘발하고 싶지 않아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것이다. 1. 글을 쓰는 이유. 글을 쓰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1) 기록 하지 않으면 생각이 날라가기 떄문글을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