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울루 대학 핀란드 교환 학생 일기#17 핀란드에게 배울 점.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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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울루 대학 핀란드 교환 학생 일기#17 핀란드에게 배울 점.
    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2. 8. 11:19

    아래 글에서 핀란드의 의료시스템의 형식과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https://kshs20.tistory.com/244

    그러면서 몇가지 핀란드에도 존재하는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이제 핀란드에게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 지 적어보려 한다. 


    1. 작은 신뢰 사회 

    여러번의 포스팅에서 이곳이 정말 고신뢰 국가라고 말했다. 

    얼마전에 다녀온 동물원의 렌탈샵이다. 5€를 내면 아주 두꺼운 옷, 양말, 장갑, 부츠 모든 것을 다 빌려준다. 일단 이 착한 가격에 감동 했다. 그리고 빌려주는 직원분이 정말 친절했다. 사실 부츠만 빌리려고 온건데 전부 빌리나 부츠만 빌리나 5€라면서 다른 것들도 빌리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때 부터이다. 한국의 렌탈샵을 생각해보자. 일단 물건을 빌릴 때 렌탈비용 뿐 아니라 보증금을 내야 한다. 물건을 다 빌렸다. 그러면 내 물건을 라커에 맡긴다. 이 라커를 사용하는 것도 보통 유료이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오면 어떠한가? 당연히 빼먹은 물건으 없는지 철저하게 확인한다. 이후 모든 물건이 다 있는지 확인하고, 보증금을 돌려 받는다. 필자는 이게 익숙하다. 

    그러나 핀란드에서는 보증금이 없다. 물건은 그냥 아무대나 놓고가면 된단다. 돌아와 보니 내 신발은 당연히 내 자리에 있었다. 모든 물건을 전부 정리하고 당연히 내가 잊어버린 것은 없을지 확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직원에게 이야기 했다. 어쩌라는 거지라는 표정으로 직원은 당황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냥 가시면 됩니다.

    물건을 잊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믿는 것이다. 물건을 혹시라도 반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당연하게 믿는 것이다. 소비자는 그 믿음에 보답한다. 


    반납 후에 물건의 수량을 모두 체크하는 것, 보증금을 받는 것, 라커를 이용하는 것. 이 모든 것은 다 비용이다. 그러나 소비자와 판매자가 서로를 믿고 검사하지 않으면 많은 비용이 감소한다. 이것이 "고신뢰국가"의 뜻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유이다. 


    그 이유는 핀란드가 작은 사회였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가장 많았다. 핀란드는 총 인구가 500만에 불과하다. 그리고 거의 단일 민족에 가깝다.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이인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한번 신뢰를 저버린 사람은 다시 그 신뢰를 회복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거래를 할 때에도 서로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를 했다. 

    한국도 이제는 신뢰를 중요시 여길 필요가 있다. 

    2.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하지?



    핀란드가 작은 사회였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가장 많았다. 핀란드는 총인구가 500만에 불과하다. 그리고 거의 단일 민족에 가깝다.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이인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한번 신뢰를 저버린 사람은 다시 그 신뢰를 회복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거래를 할 때에도 서로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를 했다. 신뢰가 결국 그들의 자본이었다. 이런 역사가 쌓이고 쌓여 국민들은 60%에 달하는 세금을 낼 수 있다. 그것이 좋은 것에 쓰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인과 국가 정부는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믿음을 잠깐 저버리는 것이 얼마나 큰 비용인지 알기 때문이다.


    한국도 이제는 신뢰를 중요시 여길 필요가 있다. 당장의 눈앞의 성공과 부에 먼저 눈을 기울이는 것보다 조금 더 먼 미래를 보고 서로가 한 약속을 지키자. 


    사소하게 검사 잘 안 한다고 무임승차하는 행위를 줄이자. 엠티 가서 5명인데 4명 인척 하고 저렴하게 방을 사용하지도 말자. 5% 10% 할인받기 위해서 현금을 사용하는 행위를 줄이자. 그거 결국 다 탈세하기 위함이다. 


    이런 사소한 약속부터 지키자. 그래서 우리가 자라서 정치인과 공무원 국가를 이끄는 중심이 된다면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뒷 세대는 우리를 조금 더 믿어주지 않을까?


    정치인과 국가 공무원들은 자신의 청렴성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소시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 신뢰가 쌓이고 쌓여 모두가 당연하게 서로를 믿게 되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조금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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