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여행 일기 #4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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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지막 밤

 

여행 셋째 날에서 넷째 날로 넘어가는 마지막 밤,

플라스틱 의자를 하나 들고 나와 숙소 바로 앞 바닷가에 앉았다.

 

밤 바다를 바라보며 이번 여행이 나에게 어떤 생각을 던져 주었는지 정리해보았다.

 

첫 번째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다.

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크고 작은 쓰레기들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도시에 비해서는 깨끗한 편이었지만,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라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많았다.

 

물론 사람들이 생활하는 지역이다보니 생활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들로부터 발생한 쓰레기들이 모여 지구를 더러워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들을 보며 우리는 환경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섬 여행을 마친 이후에는, 내 주변의 쓰레기부터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음은 물론이고, 분리수거를 더 꼼꼼히하며 물건을 구매할 때에도 비닐, 플라스틱 등이 최소한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구매해보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나의 마음가짐에 대해서이다.

섬을 돌며 '상쾌하다', '가슴이 뻥 뚫린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섬이 깨끗하고 자연속에 있으니 그러한 것 아니였을까?'라고 생각해보았지만,

실제로 자연 속에 있었기에라기보다는 '내가 상쾌한 공간에 있다'라고 인식을 했기 때문의 영향이 더 큰 것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평소 도시에 살면서도 이러한 기분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지만,

일상생활에 지쳐있던 마음 상태 때문이었는지 내 마음을 환기할 생각을 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 나의 마음을 때때로 환기시켜, 내가 도시에 있더라도 섬에 와 있는 것 만큼 스스로를 정화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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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행을 마치며,

 

여행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이 되었다.

 

1시간이 넘는 시간 배를 타고 삼덕항으로 돌아왔고,

삼덕항에서 통영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4시간 만에 강남고속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리고 고속터미널에서 집까지 오는데 1시간이 걸려, 총 6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이동에 소요되었다.

 

집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져있었고, 나는 저녁을 차리기 위해 주방으로 행했다.

 

평소의 나라면, 여행 이후에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을 길게 자고는 한다.

하지만 이번엔 무언가 에너지를 받아온 것 같다는 마음에 단숨에 짐을 풀고,

다음 날을 위한 준비를 했다.

 

확실히 내가 이번 여행을 기획한대로, 몸과 정신이 많이 회복이 되었나보다.

 

몸과 정신이 회복되어 기쁘지만, 제일로 기쁜 것은 내가 그곳에서 얻어온 배움들이다.

이번 섬여행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소중히 여길 것이고, 다음 여행을 기다려보며 다시 일상생활에 집중해보아야겠다.

 

섬에서 나오던 길, 아쉬움에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었다. "또 만나자 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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