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독가의 책 추천리스트,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영성, 책에 대한 육하원칙 #3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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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독가의 책 추천리스트,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영성, 책에 대한 육하원칙 #3
    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책 리뷰 2018. 11. 16. 10:34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영성


    책에 대한 육하원칙이 다 들어있는 책이다. 책이 좋다는 것, 그리고 많은 책을 읽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아무나 이루지는 못한다. 대체 왜일까? 그 아무도 어떻게 읽을 것인지 전략을 세워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아주 섬세하게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해준다.


    1. why? 


    2. how? 



    3. What?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사실 책을 추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추천을 해보겠다는 포스팅을 했다. 막상 추천을 하려니 어떤 책을 추천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럼 어떤 책을 읽으라고 추천해야 할까? 당연히 좋은 책을 추천해야 겠다. 그렇다면 좋은 책은 뭘까? 나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좋은 책이란 내 인생의 가치관이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끼친 책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추천 리스트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나의 메타인지가 많이 부족했다. 내가 책을 얼마나 읽는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절대 고수는 아니다. 독서량도 너무 적고, 양서를 많이 읽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책을 거의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 역시 잘 읽을지는 모르겠다. 


    우리 블로그는 주로 자기계발과 책 서평을 다룬다. 약 100명 내외 정도가 매일 꾸준히 우리 블로그에 들어온다. (참 신기한 일이다.) 검색어를 보면 책 이름이나, 대외 활동, 자신의 고민거리 등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으니 최소한 독서에 아주 거리가 있는 사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고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었다. 그 바쁜 시기에도 일년에 30~40권 정도는 읽었던 것 같다. 

    이후 대학교 1~2학년 때는 많이 읽지 않았고, 군대에 들어가면서 부터 다시 읽기 시작해 약 1년에 50권 정도의 책을 읽고있다. 성인이 되고 본격적으로 독서를 하기 시작한지는 이제 겨우 3년차이다. 


    이 정도의 사람이 추천하는 책이니 이를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1. 해리포터- J.K.롤링


    내게 있어 좋은 책을 말할 때 절대로 이 책을 빼 놓을 수 없다. 내 인생의 모든 책 중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처음으로 책에 흥미를 붙여준 책이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 물론 책을 많이 접했으나 책이 재미있다는 생각은 많이 해보지 못했다. 


    여러가지로 힘든 시절 고등학교 도서관에는 마침 해리포터 전 시리즈가 전부 다 있었다. 머리나 식힐 겸 시작했던 1권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7권까지 문자 그대로 "쉼 없이" 읽었다. 쉬는 시간에도 읽고 점심시간에도 읽고 심지어 점호를 받기 직전까지 읽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경험을 통해서 독서가 이렇게 재미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쳤다. 이를 통해 활자와 친해질 수 있었다. 


    2. 뼈아대, 어떻게 읽을 것인가, 졸업 선물, 완공, 일취월장- 고영성, 신영준



    사실 이 책 5권을 하나 하나 다 서술하고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너무 사심이 가득한 추천리스트인 것 같아 자제했다. 


    이 대부분의 책들을 거의 모두 친구들에게 추천했는데 거의 실패하지 않았다. 나도 모든 책들을 2번 이상 일었고, 서평도 써보았다. 내 인생의 가치관이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끼친 책을 좋은 책이라고 한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독서를 독하게 마음 먹었고, 서평을 쓰게 되었으며,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독서하며 서평을 쓰는 지금의 "행동 버섯"을 열었다. 완공과 일취월장을 읽고는 전액장학금을 받았고, 스스로를 엄청나게 믿게 되었다.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되어 세상에 임펙트를 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이 서평이 나온 이유가 이 책들 때문이다. 


    뼈아대 서평 #1, #2, #3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평 #1, #2


    졸업선물 서평 #1


    완공 서평 #1 , #2


    일취월장 서평 #1


    다음과 같은 서평들이 모두 있으니, 한번 쭉 훑어보고 읽어보길 권한다. 


    5권의 순서도 내가 생각하기에 바람직한 읽는 순서이다. 


    먼저 뼈아대를 읽으며 엄청나게 뼈를 맞고, 이대로 살면 망하겠구나라는 자각을 한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 독서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조금은 부드러운 어투로 배운다.

    다시 한번 졸업 선물을 읽으며 이대로 살면 망하겠구나 뼈를 맞는다. 

    완공을 읽으며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체계적으로 배운다. 

    마지막으로 일취월장을 읽으면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 지 배운다. 


    이렇게 5권의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정말 세상을 보는 뷰가 많이 변할 것이다. 어떻게 자기 분야에서 실력을 쌓을지, 그리고 그 분야에서 실력을 쌓은 이후 세상에 어떻게 유익을 줄 지 고민할 것이다. 


    3. 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21세기 살아 있는 최고의 심리학 거장 미하이칙센트미하이의 책이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휴식의 순간도, 가족과의 시간도 아닌 


    "내가 생각하는 가치 있지만 어려운 일을 이루기 위해 육체적 혹은 정신적 한계까지 가는 몰입(Flow)의 순간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내 인생의 가치가 바뀌었다. 인생은 쉽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어렵지만 내가 원하는 가치를 이루기 위해서 나를 한계까지 몰아 붙여서 성장해 나가는 그 어려운 길, 그곳에 결국 역설적이지만 행복까지도 있다. 


    4. 냉정한 이타주의자 - 윌리엄 맥어스킬



    탄자니아로 국제봉사를 가는데, 교육을 하러 오신 강사분께서 뜬금 없이 하신 말이 있다.


    여러분이 탄자니아로 날아가서 봉사하고 오는데 드는 돈으로 그 나라에 기부하면 그게 수백배 이득인거 여러분 혹시 아시나요?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국제 봉사를 가지 말라는 뜻인가? 실제로 위의 말은 정확한 fact이다. 내가 탄자니아로 날아가서 2달동안 봉사를 준비하고 2주동안 봉사를 하고 오는데 드는 비용은 최소한 300~400만원 이다.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500만원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2주동안 할 수 있는 봉사는 무엇일까? 내가 만난 약 100명이 채 되지 않는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주는 인사이트 정도? 


    그러나 그 돈을 고스란히 기부하면 실질적으로 수십명의 아이들의 향후 몇년동안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 봉사를 가지 말아야 하는가? 그건 아니다. 봉사를 통해서 내가 변하는 것을 계산하지 않았다. 기회비용까지 해서 500만원이 있다고 해도,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 돈을 기부하진 않았을 것이다. 대신 그 필요성을 온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느끼고 왔다. 그래서 앞으로 더 큰 돈을 기부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전하는 메세지는 간단하다. 여러분이 하는 선행의 효율성은 얼마나 됩니까? 우리가 가진 시간과 물질은 한정되어 있다. 각자의 가치관은 다르다. 그러나 그 가치관 속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내게 가장 큰 가치관은 교육이다. 아프리카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최소한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5. 바른 마음 - 조너선 하이트



    바른마음 역시 빼 놓을 수 없다.현재 보수와 진보가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서로 비합리적인 사람으로 치부하고, 토론이 아닌 날 선 비난만이 서로를 향한다. 나 역시도 나와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보수와 종교의 가치를 이해하게 만들어 준 책이다. 


    코끼리와 기수의 비유가 참 좋다. 인간의 이성은 기수, 감정은 코끼리이다. 기수가 마치 코끼리를 컨트롤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코끼리가 방향을 틀면 기수는 그저 사고가 나지 않게 약간의 동선을 다듬는 정도이다. 주된 힘은 코끼리가 가지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기수(이성)로 상대를 설득하기 보다, 어떻게 상대의 코끼리(감정)를 설득해 움직일까를 고민해야 한다. 


    5가지의 가치관이 있다. 배려, 공평성, 충정심, 권위, 고귀함. 진보의 가치에서는 배려와 공평성이 압도적으로 중요하고, 다른 가치들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나 역시 그러했다. 보수의 가치에서는 항상 배려와 공평성은 무시되는 것 같았고, 그래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실제 보수의 가치는 저 5개의 가치관이 모두 동등하게 중요하다. 배려와 공평성 역시 중요하지만, 다른 가치를 더 많이 훼손할 때는 공평성과 배려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는 것이다


    서로 다른 가치관에 대한 약간의 이해를 하고 나니, 그들이 이해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보와 보수는 서로 함께 해야만 이 세상이 유지된다는 것을 배웠다. 나의 생각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열린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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