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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동안 당신은 무엇이 달라졌나요?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한달쓰기 5기] 2020. 4. 4. 22:36
1. 내가 갖고 싶었던 능력
나는 공대생이다.
흔히들 '공대생'이라고 하면 가지는 편견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디자인과 같은 미적 감각이 없을 것, 그리고 두번째는 자기 감정을 잘 표현 못하고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것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과대학에 진학한 나는 출신 고등학교부터가 진성 공대생임을 더 강조하기에
이 두 가지 편견은 다른 전공의 학생을 만날 때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에 짙에 깔려있다.
나는 사람들이 이러한 편견을 가지는 것이 싫었지만, 나에게 미적 감각과 글쓰기 능력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가장 첫번째 시도는 PPT를 배우는 것이었다.
팀 프로젝트를 하면 보통 공대생들에게 PPT 제작을 맡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내가 PPT라는 도구만 사용할 줄 안다면, 내 아이디어를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2018년 여름방학 부터 PPT 공부를 시작한다.
PPT를 잘하는 친구를 찾아가 PPT 사용법에 대한 기본적인 방법을 배웠고,
잘 만든 PPT의 예시들을 친구들로부터 받아 하나하나 분석해보았다.
그리고, 3학년 2학기 팀 활동들에서는 나의 팀 역할과 더불어 전부 PPT 제작 역할까지 담당했다.
그렇게 많은 팀 활동들을 겪으며 나의 PPT 실력은 첨자 향상되었다.
얼마 전, '탈잉'이라는 개인 튜터링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나의 관심이 간 것은 'PPT 고수가 알려주는 일주일만에 PPT 마스터 하기'라는 강좌였는데,
나는 과연 나의 실력이 얼마나 상승했을까 궁금하여 이 강의를 맛보기 수강했다.
맛보기 강의를 수강하며 나는 스스로 크게 놀랐다.
자칭 'PPT 고수'라고 말하는 사람의 세세한 기술들은 내가 팀 활동들을 하며 PPT 실력을 향상시킬 때 이미 사용하고 있었던 능력들이고, 'PPT 고수'가 만든 PPT의 질은 내가 만든 것과 그리 큰 차이가 없었다.
나는 이와 같은 경험을 하며 실력이 상승하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는 경험이 참으로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PPT 능력에 이어, 글쓰기에 도전하게 된다.
2. '꾸준히'의 힘
사실 나는 글쓰기를 즐겨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친구의 권유로, '글쓰기 하면 여러모로 좋다'는 말을 검증해보고 싶어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이 '한달쓰기'이다.
벌써 한 달 쓰기를 시작한 지 20일이 되었다.
반달쓰기를 포함한다면 30일 동안 30개의 글을 하루도 빠짐없이 작성한 것이다.
30일 간 30개의 글을 작성하며, 나의 글들에는 작은 변화들이 생겼다.
사람들에게 끌릴 만 한 제목을 짓게 되었고, 각 문단의 제목에는 색이 들어갔고,
구분선을 내 입맛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어떤 사진을 어디에 어떤 말과 배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글의 구조를 짜기 실력도 상승하여
글을 작성하는 시간도 이전보다 작성했고, 시간이 단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짜임새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 나의 글쓰기 실력이 상승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것은 바로 '브런치 작가'에 뽑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브런치 작가에 합격했다는 메일을 읽고 너무놀라, 한참동안 이것이 사실인지 계속 찾아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나는 아직 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아니지만,
적어도 '브런치 작가'라고 불리울 수 있을만한 실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의 이러한 실력 향상의 비결을 '꾸준함'에서 찾고 싶다.
한달쓰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하며, 그 비결이 '꾸준함'이 맞다는 확실한 근거를 찾게 되었다.
나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준 '한달'에게 감사하며 포스팅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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