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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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사건에 대한 생각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23. 02:33
본 글에 앞서서 사회적으로 정말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이고, 사건의 진위(가입자 숫자에 대한 불명확성 등)를 본인은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 예민한 문제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고, 그에 따라 유언비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특정 인물을 (미투 때 누명을 쓴 몇몇 연예인처럼) 확증 없이 비난에 목적을 두지 않고, 사건의 해결에 방점을 찍고 본다면 충분히 지금 시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의 글에서 앞으로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에 따라 사실이 아닌 것도 있을 수 있으나 위와 같은 관점으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생각을 정리해본다.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이 사건. 인터넷 서핑이나 뉴스를 거의 안봐서 여자친구가 말해주어서 그저께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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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커피 만들기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22. 03:09
유행을 무조건 쫓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 인기 있는 간식 중에 '달고나 커피'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작법도 어렵지 않아서 만들어보게 되었다. 워낙 간단한 과정이고, 이미 유명하지만 그래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볼까 한다. 1. 설탕, 커피가루, 물을 1:1:1로 섞는다.2. 계속 젓는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거품이 생기다가 이렇게 점성도가 생긴다.3. 우유 위에 부어서 섞어서 마시면 끝! 흔한 커피우유 맛에 부드러움이 강했다. 코로나로 집에서 심심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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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20. 01:25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소리를 들어보렴 최백호 씨의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의 도입부분이다. 요즘들어 배우 조진웅씨가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이 노래를 부른 장면이 자꾸 떠오른다. 나는 예전부터 몸에서 비타민이 부족하면 상큼한 과일이 땡기고 단백질이 부족하면 고기가 땡긴다고 생각했다.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아닐까. 그리고 노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시기에 따라 문득 문득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나에게 필요한 그 노래들을 섭취하는 데 충실한 편이다. 그렇다면 요즘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낭만이란 말인가. 그럴 수도 있겠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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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강의를 듣다.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19. 00:37
나는 평소 음악을 즐긴다. 노래 부르는 것, 기타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고, 귀만 아프지 않다면 하루종일 이어폰을 껴도 질리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진로에 있어서 이공계가 아닌 예체능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으나 대학교 1학년 때 교내 밴드활동을 하며 나에게 음악은 취미 정도일 때 더 빛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1년 정도의 밴드 활동이 끝난 후에는 오히려 기타에 손이 가지 않았다. 연애 끝에 친구로 남기 어려운 느낌인건가. 이어폰을 껴도 들을 음악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남들이 정렬해놓은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내가 이번에 교양 과목 중에서 '가창실기'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다. 4학년 2학기. 계절학기까지 포함하면 11학기만에 드디어 '들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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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을 들으며 든 생각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18. 01:29
학기가 시작되고 9시 수업이 있는 날에는 유난히 침대가 날 놓아주지 않았다. 알람소리가 길어질수록 이불 속으로 점점 더 파고들며 '온라인으로 수업 듣고 싶다.'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실제로 재택근무는 많은 직장인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이불속에서 꿈꾸던 그 꿈은 우리에게 갑자기 찾아왔지만 그리 달콤하지는 않았다. 일단 코로나19라는 심각한 상황은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일말의 편안함들과 손익을 따지기엔 너무나도 큰 재앙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당장 어제 개강을 하고 수업을 집에서 듣는 동안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다. 신입생들의 설렘이 학교 곳곳에 싱그러움으로 묻어나고, 동아리들이 저마다 열정적으로 홍보하는 풍경. 밤이 되면 이곳저곳에서 술 한잔 기울이며 저마다의 친목과 추억을 쌓는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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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감상평 1(중간평)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16. 01:15
정말 재밌게 보았던 웹툰이 있다. 그것은 바로 광진 작가의 이태원 클라쓰. 요즘 그 웹툰이 드라마로 각색되어 방영되고 있다. 인생웹툰과 좋아하는 김다미, 유재명 배우님까지 출연하셔서 한 주 한주의 즐거움을 더했다. 스토리는 생략하고 간단히 중간평을 하자면, '그릇이 넓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14화인 현재 ic company는 한국 요식업의 정점을 넘어서 세계진출까지 꿈꾸고 있다. 그 시작은 조그만 포차, 더 이전에는 원양어선의 고된 일이었는데 말이다. 단지 복수라는 감정 하나로 큰 그릇을 가지게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 확고한 감정이 뚜렷한 목표로 작용하여 집중력을 무섭게 증폭시킨 것은 맞다. 거기다가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모토까지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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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의 답답함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13. 19:39
언젠가부터 나에게 봄은 알리는 것은 노오란 개나리도, 쫄깃한 도다리회도, 싱그러운 딸기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마스크. 착용한지 10분도 되지 않아서 그 안은 습기로 눅눅해지고, 벗고 나면 왠지 모를 찝찝한 냄새가 배어 있다. 심지어 안경이나 이어폰을 낀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을 때마다 같이 벗겨져서 발길을 멈추고 그것들을 정리해야 한다. 나는 그 불편함에 꽤 예민해서 초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곤 했다. 이윽고 목이 아파지면 그제서야 투덜거리며 목이 나을 때까지 마스크를 썼지만 말이다. 이런 내가 요즘엔 마스크를 두개씩 가지고 다닌다. 하나는 쓰고, 하나는 예비로. 모두가 알듯이 코로나가 너무 극성이다. 이제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만약 미세먼지처럼 나만 피해를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