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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에 익숙해질 수 있나요?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한달쓰기 5기] 2020. 3. 29. 00:01
1. 만남과 헤어짐
누군가와 헤어진다는 것은 참 가슴아픈 일이다.
하지만 만남이 있다면 헤어지는 과정 또한 있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헤어짐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
우리는 살아가며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누군가 헤어짐을 겪는 다는 것은 참 가슴아프고 힘든 일입니다.
저는 과연 우리가 살면서 당연히 마주하게 될 헤어짐을 여러 번 겪으며 헤어짐에 익숙해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고, 헤어짐에 대하여 더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2. 나의 헤어진 사람들
초등학교 3학년, 방학을 이용하여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갔었습니다.
저는 필리핀 마닐라 근처의 시설에 머물며 10여 명의 친구들과 섞여 다같이 영어를 배웠습니다.
그 중에서는 유일하게 저와 나이 차이가 1살밖에 나지 않는 '이준영'이라는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필리핀에서 지냈던 시간은 1달에 불과했지만, 저와 말이 잘 통했던 준영이형은 1달동안의 시간을 매일 함께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학연수의 기간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준영이형과 훗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지만, 그 당시 온라인 연락이 발달하지 않았다는 상황에 저는 초등학생이었기에 앞으로 준영이형과의 만남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저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발걸음 내내 울음을 멈추지 못했고,
이 경험은 제가 처음 누군간와 헤어진 기억이 되었습니다.
이 헤어짐에 대한 경험을 시작으로 저는 이후 수많은 헤어짐을 더 마주하게 됩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만나지 못하게 된 친구들, 이전에는 친했지만 사이가 멀어저 더 이상 연락을 하지 못하게 된 친구들..
저는 이렇게 수많은 헤어짐을 경험하며 제가 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3. 헤어짐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
나와 관계가 깊었던 사람이든, 얉았던 사람이든,
그 사람과 관계가 멀어지거나 영영 볼 수 없게되어 헤어짐을 겪게 되는 것은 아주 슬픈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헤어짐을 두려워 합니다.
이처럼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헤어짐이란 과정을 동반하는 일이기에 누군가를 만나기가 두려울 수 있지만
우리가 헤어짐이 두려워 새로운 만남을 거부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기회비용을 소모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헤어짐는 과정은 평생 익숙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는 누군가와 헤어지는 과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누군가와 헤어짐으로써 생기는 슬픔의 감정을 그 사람과 있었던 인연의 무게라고 생각한다면, 헤어짐의 슬픔에서 비교적 빠르게 헤어나오며 그 사람과 나의 좋은 감정만을 더 길게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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