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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 신분으로 살아가는 것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한달쓰기 5기] 2020. 3. 18. 00:01
1. 나는 수료생이다.
졸업 필수 학점인 130 학점,
신입생 시절 한 학기당 최대 18 학점만 가능했기에 130 학점을 언제 다 채울 수 있을지 까마득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군생활 시절을 제외하고 4년동안 필수 전공과 교양과목을 모두 수강하고 131 학점 이수, 평점 3.69의 점수로 저는 수료생이 되었습니다.
수료생의 신분은 학부생이기는 하면서도 모든 졸업 요건은 충족된 상태를 뜻합니다.
이러한 특수한 상황에 있다보니 학교를 다닐 때와는 다르게 여러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오늘은 수료생 신분의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2. 8개의 학기를 모두 마친 소감
학부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학부대학에서 지정하는 교양과목과 필수 전공과목을 일정 시수 이상 이수해야합니다.
그 중에서는 수강하고 싶지 않았던 과목도 있었고,
또 필수가 아닌 과목 중에서는 팀플, 과제, 시험 등의 여러 상황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더 이상 학교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의 과정을 모두 마치며 앞으로는 '학생'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학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처럼 배우고 있는 어린 사람이라는 뜻에서 벗어나
이제서야 진정한 성인이 될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수료생 신분에서는 조금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3. 수료생이 된 이후 달라진 점
'수료생'은 졸업의 요건은 갖추었지만 아직 졸업은 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수료생은 아직 학부를 졸업한 상태가 아니며, 학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학생입니다.
최근에는 서류를 작성할 때에 직업을 작성하라는 칸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칸을 보고 조금 망설였습니다.
'과연 나는 학생인가?, 아니면 무직 또는 취업준비생으로 작성을 해야하나?'
이처럼 수료생의 신분은 참 애매합니다.
아직 학적은 대학교로 되어있지만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할 수는 없으며,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대다수에는 참가할 수 없습니다.
또한 마음가짐도 이전에 학생때와는 달리
더 이상 '학교'라는 틀에서 저를 보듬어 주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4. 수료생의 신분으로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그래서 저는 앞으로 학교라는 틀에 갖히지 않고, 나의 신분이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이에 여의치 않고 저만의 능력, 그리고 자립심을 더 키워보려고 합니다.
대학생까지만해도 우리는 학교 또는 부모님의 품 안에서 살아가게됩니다.
경제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나의 미래를 결정할 현재의 선택들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잦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제 삶은 조금 더 주체적으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내가 갖춘 능력과 실력만이 나를 이끌 것임을 믿고,
나의 성장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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