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인 사람과 감성적인 사람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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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적인 사람과 감성적인 사람
    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나의 생활 2018. 12. 11. 01:34


    1. 과거의 나

    저는 사춘기 시절 일본 소설을 많이 읽었습니다.

    일본의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작은 것들을 귀엽게 묘사하는 소설을 읽으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어릴 적부터 음악과 매우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취미로 음악을 하셨고, 저 또한 어릴 적 부터 악기를 배웠을 뿐만 아니라 악기를 연주하는 것 뿐만이 아닌, 음악을 듣는 것 또한 또래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에 비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저희 학창시절을 통해 저는 작은 것에 공감을 잘하고, 이성적인 사고보다는 감정이 먼저 앞서는 행동을 더 자주 하는 감성적인 사람으로 크게 되었습니다.


    2. 변화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오고 제 주변의 여러 사람들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변하기를 원했었습니다.

    저 또한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공학도들의 딱딱 떨어지는 논리적인 사고가 부러웠고,
    소설이 아닌 자기계발서, 철학, 과학 도서를 읽으며 이성적인 사고를 키워가는 사람들을 따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생활을 할 때에, 나를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고 계획을 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책도 읽었고, 선임 동기들과 사소한 주제로도 나의 논리적인 사고로써 이겨보려고도 많이 노력했었습니다.


    3. 지금의 나

    이제 와서 판단하기에, 사실 제작년까지 했던 이성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은 제가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꿈을 가지게 되고, 그 꿈을 향해 필요한 것이 논리적인 사고력과 냉철한 판단력이라는 것임을 깨닫고, 그 역량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저의 이성적인 사고력이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전의 감성적인 생각만 하는 과거의 저와는 다르게, 나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대화의 문맥도 이전보다 더 잘 파악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변화한 것에 대해서 저는 만족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최근에 품게 된 고민은, 제가 감성적인 사람에서 이성적인 사람으로 변하면서, 이전의 따뜻한 나의 모습에서 차갑고 냉철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었으며, 그렇다면 나는 감성적인 사람과 이성적인 사람 중에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라는 것입니다.


    4. 앞으로의 나

    그래서 제가 여러 사람들에게 뭍고 물어 나온 결과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둘 중에 어떠한 것을 고른다고 한다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이성적인 사람이 될 수도, 감성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 상황에서 어떠한 사람이 될 지 스스로가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분법적인 사고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이성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에는 심지어 앞으로는 음악을 듣지 말아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 해답을 듣고 나서는 마음이 너무 편해 졌습니다.

    저는 앞으로 감성적일 땐 감성적이며 이성적일 땐 이성적인 사람이 될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논리적인 사고도 할 수 있는 더 멋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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