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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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와서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는 이유!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0. 9. 15. 20:35
요즘 기계학습을 많이 공부하고 있다. 기계학습에서 요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일반화(Generalization)이다. 특정한 환경에서 training 받은 모델이 전혀 다른 환경에서도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최근 AI에서 많이 화두 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그런 측면에서 인간도 같은 방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자기가 열심히 trainingtraining 한 분야에서 주어진 문제는 잘 풀지만, 조금이라도 환경이 달라지거나 다른 분야에서는 전혀 역할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기계학습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최대한 다양한 source의 데이터를 trainingtraining 할 때 넣어주는 것이다. 인간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람도 더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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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와서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0. 9. 14. 23:42
대학에 들어갈 때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지다. 그리고 약간 과장을 보태면 인생을 결정할 때 세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큼 중요한 것이 학과를 선택하는 일이다. 대학교 4년동안 배우는 양의 지식은 엄청나게 많다. 그리고 그 때에는 많은 사람들의 철학적인 기반이 다져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학교 4년 동안 배운 전공은 단순히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방향성을 잡아준다. 그렇기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오랜 시간동안 공대생은 공대생처럼 생각하고, 인문대생은 인문대생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고등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쏟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에는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와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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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하는 감정 싸움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0. 9. 10. 13:10
집에서 인터넷을 두명이 사용하다 보면 인터넷이 느려진다. 특히 요즘과 같이 모든 것들이 zoom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오늘은 내가 실수로 휴대폰 핫스팟을 함께 사용했다. 그 때문에 여자친구의 인터넷은 모두 사용되어 버렸고, 오늘 오전에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너 때문에 인터넷 다 썼잖아! (영어)" 어이가 없었다. 그 인터넷도 내가 개통해준 것이고, 휴대폰 데이터를 쓰면 얼마나 썼다고, 겨우 그것가지고 뭐라고 하는가. 너무 섭섭해서 이후엔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듣지도 않았다. 듣지 않는 것 만큼 상대를 더욱 섭섭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 그래서 서로 참 별것도 아닌 것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또 금세 괜찮아지지만, 참 별것도 아닌 것으로 싸우는 것이 가까운 사이의 관계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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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언제나 잘해야만 할까?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0. 9. 9. 23:18
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잘 하고 싶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심이다. 그러나 나는 잘하면 안되는 것 처럼 느껴진다. 잘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못하면 절대 안된다. 그런 성향 때문에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보다. 상담을 하던 중 상담선생님께서 이렇게 물어보셨다. " 건 씨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일이 정말 좋아서 하는건지 아니면 그일을 잘 하는 내가 좋아서 하는건지" 아마도 나는 그 일을 잘 하는 내가 좋아서 하는 것 같다. 그 일을 못하는 나는 좋아하기 어렵다. 또 한번의 질문이 이어진다. "그런 삶을 안 살면 어떨껏 같아요?" 잘 하는 삶이 아닌 삶은 내가 인정할 수 있을까? 못하는 모습을 견뎌낼 수 있을까? 나는 과연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일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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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미 원아웃이야~!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0. 9. 8. 21:59
"너 이미 원 스트라이크야!" 내겐 소중한 친구하나가 있다. 고등학교 때 부터 지금까지 꽤 오랜시간 동안 자주 옆에서 보면서 자라온 소중한 친구다. 이 친구는 집이 경제적으로 조금 어렵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보니,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 때 당시에는 그 친구를 위해서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니 나를 위해서였다. 나는 옆에서 친구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나는 친구와 어떤 하나의 일을 하고 싶었다. 그 친구와 함께 일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내가 했던 소리 라고는 "너 이미 원 스트라이크야" 였다. 내 딴에는 장난이라고 했던 말이었다. 그러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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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지금 행복하니?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0. 9. 7. 20:54
"너는 지금 행복하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화 중 기억에 남는 말이다.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나온 질문이다. 항상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부픈 가슴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당시 꿈은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이었다. 치열하게 고민했다. 많이 읽고, 멘토링을 했다. 그러나 정작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은 많이 없었다. 그 때 어머니와의 대화 중 어머니가 위와 같은 질문을 했다. 나는 꽤 오랜 시간동안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든, 지금이 어떤 상황이든 나 스스로에게 가끔 한번 던져봐야만 하는 질문이다. "너는 지금 행복하니?" 만약 이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한다면, 지금 다시한번 나의 삶을 되돌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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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0. 9. 5. 23:28
수술 이후 꽤 오랫동안 안약을 넣고 있다. 아침 6시, 낮12시, 저녁 6시, 밤 12시 하루에 4번 꼬박꼬박 넣어야 한다. 눈이 더 아프지 않으라고 안약을 넣는 것인데, 안약을 넣으면 참 아프다. 눈에 비눗물이나 샴푸가 들어가면 아주 쓰라리듯 아프다. 그런 느낌이 온 눈 안 전체에서 느껴진다. 샴푸통에서 눈이 구르고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어떨 때 보면 나중에 덜 아프기 위해서 지금 순간적으로 더 아픈 것을 감수하는 것도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픈게 조금은 덜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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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것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0. 9. 4. 20:57
인간은 단순한 생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있다. 인간은 생존하고,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는 것 외에도 인생에 가치를 부여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고 한다. 그리고 그 가치를 부여할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가치다. 이 행복에 있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미각',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다. 미각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조금 특이하다. 다른 감각들인 시각, 청각, 촉각등을 생각해 보면 그 감각이 없으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상당히 많은 불편함을 끼치고, 심지어 상대적으로 쉽게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각과 후각, 그중에서도 미각은 조금 다르다. 미각은 없다고 해서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 인생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