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것들과의 조우. '일취월장' 서평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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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한 것들과의 조우. '일취월장' 서평
    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책, 음악, 영화 리뷰 2018. 9. 30. 21:10



    인에게 바보 같은 녀석이라고 욕을 들으면 화가 난다.


    왜일까?


    아마 내가 생각하는 나타인이 욕설을 통해 표현하는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며, 평가절하되기엔 고귀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타인에게 구체적으로 수학점수가 반 평균에도 못 미치는 녀석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떨까?


    아마도 또 화가 날 것이다.


    위에서는 실제의 나를 평가절하했기 때문이라고 했고, 이번엔 실제의 나를 있는 그대로 말했는데

     

    화가 날까?


    아마 내가 원하는 내 모습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느껴지기 때문은 아닐까.





    이 책을 읽을 읽는 동안 나는 두 번째의 이유로 불편함을 느꼈다.


    일을 잘 하기 위한 8가지 원리에 대해 너무나도 논리적이고 타당하고 통찰력 있게 설명하는데

    그 한 문장 문장의 무게감이 대단했다.


    그 무게감이 내 현재의 모습에 비추어져서 처음 기타줄을 잡을 때처럼 아팠다.


    하지만 그 불편함과 아픔은 초심자가 연주하는 기타소리처럼 투박하지만 아름답게 다가왔다.

    그래서 책을 끝까지 읽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의 근원은 나에게 팩트를 날리는 타인에게 있는 것이 아닌 

    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느끼고, 좀 더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 

    굳은 살이 박히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나로 하여금 이런 변화를 갖게 해 준 이 일취월장이라는 책에 관하여 소개하려 한다.


    앞서 말했듯 ’, ‘사고’, ‘선택’, ‘혁신’, ‘전략’, ‘조직’, ‘미래’, ‘성장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몇가지 항목에 대하여 인상 깊었던 문장, 그리고 그에 따른 나의 감상을 적어보았다.







    1. 운



    -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라. 최선의 경우는 스스로 알아서 잘 관리한다.”  61p -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라' 라는 말은 사실 이전에도 들어본 말이었다.

    그 때 당시에는 이 것이 약간은 약간은 비관론적 방법이라고도 느껴졌는데

    '최선의 경우는 스스로 알아서 잘 관리한다'라는 문구가 내 가슴을 탁 쳤다.


    요즘 어깨 회전근을 다쳐서 평소에 좋아하는 헬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낫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치료를 하지 않은 지 벌써 두달이 다 되간다.

    물론 최선의 경우는 나의 회복능력이 빛을 발해서 어느 순간 멀쩡해지는 것이겠지만 그건 너무나도

    대책 없는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장 회전근 재활 스트레칭을 검색하게 되었다.







    6. 조직



    - "동기에는 즐거움, 의미, 성장,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이라는 6가지 동기를 말한다." 356p -


    6가지 동기 중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생각해보려 했다.

    그런데 그 전에, '무엇'에 대하여 나는 동기를 가지고 싶어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공부?   운동?

    나는 아직 대상조차 명확하게 스스로 알지 못하고 동기부여가 안된다고 말하고 다녔다.

    아직 이 단계를 고민하는 것조차 부족한 모습을 스스로 관조하게 되었다.

    이 부분에서 스스로의 미숙함에 대해서 인정하느라 꽤나 힘들었다.






    8. 성장



    - "독서를 하든지. 조언을 구하든지 우리가 배운 것을 자기화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477p -


    이번에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

    이 책의 최종 목표는 '성장'에 있다고 느껴졌는데, 이에 다가가는 가장 우직하면서도 빠른 방법이

    바로 글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초, 중학교 때 나름 글짓기대회에서 수상 경력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동안 '나는 글은 못 쓰지 않지'라고 근거 없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돌아보니 커져버린 몸과 달리 나의 볼펜은 작게만 느껴졌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당장 화려해 보이는 꾸밈어들로 글을 쓰는 습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으로 계속 포스팅을 하면서 담백한 나의 색깔을 담아내는 데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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