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 보다는 더 고민하자.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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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어도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 보다는 더 고민하자.
    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0. 10. 12. 00:07

    대학에 들어갈 때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지이다. 어느 대학을 들어가는지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아주 약간의 차이로 나는 전공이 어느 대학을 가는지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약간 과장을 보태면 인생을 결정할 때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큼 중요한 것이 학과를 선택하는 일이다. 대학교 4년동안 배우는 양의 지식은 엄청나게 많다. 그리고 그때에는 많은 사람들의 철학적인 기반이 다져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학교 4년 동안 배운 전공은 단순히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방향성을 잡아준다. 그렇기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오랜 시간 동안 공대생은 공대생처럼 생각하고, 인문대생은 인문대생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쏟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에는 조금 과장하자면 베스킨라벤스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서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 고민하는 정도의 에너지도 쏟지 않는다.

     

    31가지의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가서 3000원의 거액을 내고 아이스크림을 샀는데, 너무도 맛이 없는 아이스크림이라면 얼마나 아쉬운 일인가. 심지어 아이스크림이야 나중에 그것을 안 먹으면 되지만 대학에 와서 전공을 바꾸는 일은 상당히 큰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드는 일이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오면 공부를 덜 해도 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한다. 사실 고등학교 때 학생들이 알지 못하는 큰 비밀은 바로 대학교에 가면 단연코 고등학교 때 보다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선택한 전공이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당연히 공부가 훨씬 힘들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와서 자신의 전공에 불평을 하고,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한다. 이와 관련해 대학에 갈 때 어떻게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지 소개해 본다

     

    0)    나의 취향 파악하기

     

    일단 베스킨라벤스에가서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 실패할 확률을 낮추려면 나의 일반적인 취향을 알아야 한다. 내가 단 것을 좋아하는지, 신 것을 좋아하는지, 민트가 치약 맛이라고 생각하는지, 별미라고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그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아이스크림을 고를 확률이 높아진다.

    전공도 마찬가지다. 우선 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내가 수학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지 혼자 차분히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지 말이다.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알수록 좋은 의사 결정을 할 확률은 높아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을까?

     

    1)    먼저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사람에게 의견 묻기.

     

    먼저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사람에게 무엇이 맛있었냐고 물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맛이었는지, 달았는지 새콤했는지, 전반적으로 만족했는지 아닌지 물어보면 된다.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배들에게 찾아가 의견을 묻는 것이다. 내가 고려하고 있는 전공이 있다면 무조건 선배들을 찾아가라. 찾아가서 그 전공을 좋아하는 선배들이 왜 그 전공을 골랐는지 물어보라. 그러면 당연히 생생하게 살아있는 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모든 조언을 듣고 선택하는 것은 나다. 그러나 적절하게 정보가 주어져있을 때 선택하는 것과, 적절한 정보 없이 선택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그리고 주변에 마땅한 선배들이 없다면 책을 읽어라. 책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저자의 경험의 에센스를 배울 수 있는 너무도 효율적인 투자 방법이다.

     

    2)    맛보기를 이용하기.

     

    베스킨라벤스에서는 맛보기를 제공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어쨌든 몇 가지 꼭 먹어보고 싶은 메뉴는 맛볼 수 있다.

     

    마찬가지다. 전공도 나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면 일단 내게 주어진 공부를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 일단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공부를 해봐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 수 있다. 결국 누구나 하는 소리인 공부하라는 소리로 귀결되는 것 같은가? 어쩔 수 없다.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없는 학생에게 여전히 공부는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투자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일단 왜 공부를 잘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 더 초점을 맞추어 보자. 은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왜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하는지 잘 받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부족하다.

    첫째로, 중고등학교의 공부는 각각의 전공 공부를 하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되는지 맛보기라고 할 수 있다.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면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둘째로, 외부적 동기. 공부를 잘하면 기회가 많다. 내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외부적 동기를 나쁜 것으로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동기는 내재적 동기와 외부적 동기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적절하게 섞는 것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아주 중요한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 대한 신뢰. 이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 내게 있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신뢰".  스스로를 믿어야 새로운 것을 시작할 용기가 생기고, 팀을 믿고 일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스로를 신뢰할 것인가? 바로 스스로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당연히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나는 적어도 스스로 한 약속이라는 점에서 꼭 이뤄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스스로 학점을 잘 받아야겠다는 목표에 대해서 그 이유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확실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면 사실 방법은 별로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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