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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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버섯 (성, 星) 의 농장/생각 2019. 1. 2. 23:52



     본인의 짧은 인생을 돌아보면, 고등학교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인 것 같다. 물론 입시공부, 기숙생활이 힘들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지내며 많이 웃고, 순수하게 즐겁던 그 때가 제일 행복했던 기억이다. 쉽게 표현하면 인생의 황금기가 고등학교 시절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반면 대학에 진학한 이 후로는 상대적으로 점점 불행해진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 그 시절 이야기를 하며 추억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고등학교 때 재미있던 추억을 나누고, 가끔 조금은 멋있던 그 시절의 내 모습을 칭찬해주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기도 했다. 그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고, 현재의 삶보다 회상하는 삶이 더 행복했다.


     이제까지 나에게 친구는 추억을 공유해주는 사람이었다. 예전의 그 기억들을 같이 공유해주고 나를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룻밤이라도 내가 제일 행복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어 주는 친구가 필요했다.


     하지만, 친구라는 것은 그저 추억팔이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을 찾아봐도 과거의 추억을 공유하는 관계라는 말은 없고, 현재에 같은 활동을 하며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매번 만나서 똑같은 과거의 추억들만 되풀이하는 관계는 그렇게 멋있는 관계라고 판단되지 않았다.


     황금기를 과거에 두고 그것을 추억하는 친구보다, 미래에 황금기를 두고 그것을 함께 찾아가는 친구가 훨씬 더 멋있는 것 같다. 물론 과거의 추억을 모두 잊겠다는 말은 아니다. 추억은 가슴에 소중히 묻어두고, 더 멋진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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