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가성비가 좋은 일이다.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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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가성비가 좋은 일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2. 12. 17. 00:20

    내게 가성비와 효율은 아주 중요한 가치 판단의 기준이다. 감성, 낭만, "일생에 한 번..!!" 등의 가성비를 무참히 파괴해버리는 단어는 나에겐 씨알도 안먹힌다. 나의 일종의 생존 전략일 수도 있겠다.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는 것. 그것을 떠나서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재밌는 일이다. 여러가지 물건을 잘 저울질하여 가장 훌륭한 가치 판단을 했을 때의 카타르시스(?), 깊은 고뇌에서의 해방감. 그것이 주는 기쁨은 적지 않다.

     

    영감 버섯의 미국 생활

    https://brunch.co.kr/@geonahn/370#comment

     

    영감 버섯은 1년간의 지식 여행을 떠났다. MIT의 뇌인지과학과(Brain and Cognitive Sciences)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일을 한다고 했다(이 버섯은 머리가 엄청 커지겠지). 영감 버섯은 출국을 하고 며칠 뒤에 글을 올려주어 미국 생활의 첫인상 등 다양한 느낌을 공유받을 수 있었다. 연락을 해보니 시차적응으로 힘들어 한다고.

     

    위 글에서 이 친구의 감정에 많이 공감했던 부분이 있다. 교수님께서 MIT에 온 것을 축하한다고 자택으로 정갈하고 예쁜 꽃화분을 보내주셨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친구가 느꼈을 감정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졌다.

     

    그런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대단한 노력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그저 타인을 배려하려는 작은 습관과 경험에서 나오리라 느꼈다. 어리석고 죄송스럽게도 이런 걸 잘 모르고 살았다. 돌이켜보니 그랬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짧은 위로와 격려, 툭툭 내뱉은 칭찬들.

    작은 습관으로 타인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어찌 이리 가성비 좋은 일이 있을 수 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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