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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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2. 1. 17. 23:51


    애인이 들려준 이야기다.

    회사의 직장동료가 전화를 받더니 갑자기 얼굴이 사색이 되어 나갔다.
    모친의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 속에는 모친의 흐느끼는 목소리와 함께 낯선 남자의 협박이 들렸다.
    ''전화 끊거나 누군가에게 말하면 바로 약물 주입 하겠다. 은행 가서 300만원 입금해라''
    직장동료는 안절부절하며 은행까지 갔지만 애인과 주변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후에 알아보니 어머니는 아무 일 없으셨고, 보이스피싱이었다.

    정말 나쁜 놈들이다.
    사람 목숨을 담보로 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실제로 납치하지 않았더라도 똑같이 용서할 수 없는 강력범죄다. 화가 치밀어오른다.

    같은 상황이었으면 나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나의 소중한 사람의 번호로 전화가 왔고, 목소리까지 똑같다면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보이스피싱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해도 '저걸 왜 당하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히 그 과정을 들어보니 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앞으로 점점 더 교묘해지고, 대담해질 이런 범죄들에 대해 더 경각심을 가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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