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도서관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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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름진 도서관
    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주름진 도서관 2022. 1. 9. 23:31

     

    지난 글에서 노인들의 일생을 책으로 엮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아주 막연했던 그 생각을 한 달 간의 글쓰기를 통해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고, 조금씩 실현해보려 한다. 오늘 글에서는 앞으로의 과정을 계획해보려 한다. 직접 인터뷰도 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썼을 때 많은 것들이 달라지겠지만 내 스스로의 동기부여를 위해서 몇가지 사항들을 정해보려 한다.

     

     이름

    '행동버섯'이라는 이 블로그의 이름은 3년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에 든다. 담고 있는 뜻과 이름 자체가 주는 좋은 분위기가 있다. 세명이 카페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한시간은 고민했던 것 같다. 그만큼 이름은 중요하다. 이번 주 수요일을 마감으로 하여 길 걸을 때나 샤워할 때 틈틈이 생각해야겠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임시의 이름은 '주름진 도서관'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라는 소설에는 '노인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만큼 오랜 인생의 경험을 통해 축척된 삶의 지혜는 단지 책 한권을 넘어서 도서관과 비할 만큼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그래서 '도서관'이라는 표현을 장차 쓰게 될 책 제목에 넣고 싶다.

     

    어디에서 소스를 얻을 것인가

    가장 가깝기로는 외할아버지가 계신다. 올해로 구순이 넘으셨다. 하지만 내 자신이 깨야 할 몇 가지 벽이 있다. 외할아버지는 다른 친척들과 살고 계시고, 나는 명절 때도 취업 관련 스트레스로 친척들 보기를 부담스러워한다. 외할아버지께만 따로 인터뷰를 하고 싶은데 사실 쉽지가 않다. 내 스스로 그런 시선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지면 실행하고 싶다.

    그렇다면 다른 분들께 어떻게 소스를 구할 수 있을까. 노인복지회관이나 경로당의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방법이 있다. 춘천에는 20개가 넘는 시설이 있고, 일단은 내 집과 가까운 곳을 방문해볼 수 있다. 간단한 소개 및 취지, 해당 시설의 조건, 제한사항 등을 전화를 통해 물어보고 추려봐야겠다.

     

    시간배분

     현재 이게 나의 주 일은 아니다. 직업을 가지기 위한 투자가 주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내가 흥미가 있고,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을 잘 배분해서 실행한다면 오히려 공부할 때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에 5시간은 이것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으로 하고, 매일 쓰는 글 중에 일주일에 최소 두번은 이것과 관련된 생각을 정리하거나 진행사항 등을 기록하는 것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 시간에는 인터뷰에서 어떤 내용을 질문할 것인지, 노인분들의 내용을 어떻게 담을 것인지 고민해봐야겠다. 아직 뭔가 허둥지둥하고, 두서도 없다. 내일은 좀 더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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