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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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버섯 (연,蓮) 의 농장/순간 2019. 2. 11. 00:26

    2018.07.24 20:39

     

     

     하루의 끝에서 달을 보며 멍하니 걷는 것을 참 좋아한다. 하루하루 변하는 모양과 더불어 매번 느낌도 달랐다.

    어떤 날에는 환하게, 어떤 날에는 쓸쓸하게, 날카롭게, 포근하게.. 꽤 오랜 시간 달은 참 이런저런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구나 했다.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달을 찾던 중 혼자 실소가 터졌다. 달은 그저 지구를 돌며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존재일 뿐 내게 어떤 메시지도 전할 수 없다.

     

     그동안 열심히 나의 감정을 투영해왔던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나의 마음이었으며 달은 그저 거울이 되어줬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비단 달뿐이었을까?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하며 나의 마음을 상대의 마음인 것처럼 여기며 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에 몹시 부끄러웠다. 사연을 알리 없는 달은 이런 나라도 그저 하염없이 비춰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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