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 꿈 [4집_ 타인의 고통]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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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아 – 꿈 [4집_ 타인의 고통]
    공감버섯 (연,蓮) 의 농장/이것저것 2019. 1. 27. 23:04


     

    이 노래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가사가 귀에 훅 들어왔던 기억은 강하게 남아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래를 들을 때 가사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나로서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자체를 갈망하던 때, 꿈을 꾸며 나아갈 때, 꿈이 희미해질 때, 새로운 꿈을 마주할 때가 있었기에


    처음에는 가사 한 줄 한 줄이 너무 공감되어 아프게도, 잔인하게도 느껴졌다. 하지만 어느새 들으면 들을수록 옆에서 묵묵히 들어주는 친구 같았다. 애써 힘내라는 소리도, 원래 세상 사는 게 다 그런 거라며 좀만 참으라는 충고도 하지 않고 그저 옆을 지켜주며 때로는 대신 소리쳐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실 이 앨범의 모든 수록곡이 정말 좋다. 그간 ‘김윤아’ 하면 그저 밴드 자우림의 보컬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앨범 수록곡 모두 작사, 작곡, 편곡까지 직접 맡아 작업한 것을 보며 수많은 색채와 감정들이 담긴 세상을 품고 있는 예술가로써 느껴졌다. 덧붙여 관례적으로 사용되는 오토튠(음정 보정을 위한 기술)을 지금까지의 앨범에서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본인의 목소리만 담아냈다는 점 역시 나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음악에서 진심 어린 위로를 느끼게끔 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때로 너의 꿈은
    가장 무거운 짐이 되지
    괴로워도 벗어 없는 굴레
    너의 꿈은
    때로 비길 없는 위안
    외로워도 다시 걷게 주는

    때로
    버리고
    털어버리고
    지우고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

    때로 너의 꿈은
    가장 무서운 거울이라
    초라한 건조하게 비추지
    너의 꿈은
    때로 마지막 기대어
    가진 없는 너를 안아주는

    간절히
    원하는 이뤄진다고
    이룬 이들은 웃으며 말하지
    마치 너의 꿈은 꿈이 아닌 것처럼

    소중하게 품에 안고 꿈을 꾸었네
    작고 따뜻한
    버릴 없는 애처로운

    너의 꿈은
    때로 무거운 짐이 되지
    괴로워도 벗어 없는 굴레
    너의 꿈은
    때로 비교할 없는 위안
    외로워도 다시 걷게 해주는
    간절하게 원한다면 모두
    이뤄질 거라 말하지
    마치 꿈은
    꿈이 아닌 것처럼

    마치 꿈은

    꿈이 아닌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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