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82년생 김지영, 과연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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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82년생 김지영, 과연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책 리뷰 2018. 2. 12. 22:51

        -      예전부터 참 많이 이야기를 들어본 책이다.

    -      서점에서 어떤 책을 읽을까 하다가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서점에서 찾아보니 아직까지 베스트 셀러 2위에 놓여 있었다.

    -      이 책이 아직까지 이렇게 인기가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또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느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      82년생 김지영 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그 당시 가장 많은 이름이 김지영이라고 한다.) 가장보편적인 경험을 가진 김지영씨가 살면서 겪은 성 때문에 경험한 것들에 대한 책이다.

    -      막연히 어려움과 불평들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것은 너무도 불합리 하기에 해결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그 불평등에 공감하고, 분노 할 수 있었다.

    -      김지영씨의 어머니가 김지영씨의 동생도 여자라는 이유로 아이를 지운 것, 김지영 씨가 자라며 감히남동생의 분유를 빼앗아 먹어 혼난 것, 고등학생 때 어떤 남성이 따라와 겁에 질린 김지영씨에게 아버지가 김지영씨가 몸가짐을 잘못 한 것이라며 혼낸 것, 씹던 껌이라는 표현과 첫 손님은 여자를 받지 않는데 특별히 면접 가는 것처럼 보여 특별히 태워주었다는 말과 마지막 맘충이라는 단어 까지

    -      이런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너무 화가 났고, 안타까웠으며 내가 이 문제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부채감이 들었다. 이 이야기는 그저 소설 속의 한 인물의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수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가슴 아팠다.

    -      이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마지막의 김지영씨의 치료를 돕는 정신과 의사인 인물이 자신의 아내가 이처럼 경력이 단절되었기 때문에 그 고충을 잘 이해한다고 하며 마지막으로 후임은 미혼으로 알아보아야겠다며 소설이 마무리되는데, 이는 몇 일전 아는 의사 분께서 하신 말씀과 정확히 같은 맥락이다.

    -      돈을 주고 고용하는 입장에서 조금 더 험한 일을 나서서 하고, 늦게까지 남아 있는 남성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고 말씀하셨다. 여성은 자신의 아이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퇴근도 빠르고, 오버타임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      현실에 당면한 한 소시민으로서 그런 판단을 한 것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긴 힘들다. 그러나 너무 안타까웠다.

    1.     정시에 퇴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1.        오버타임은 당연히 거부 할 수도 있어야 한다.

    2.     여성은 자신의 아이가 있다?” 다른 남성들은 자신의 아이가 없는가?

    2-1.        아이의 양육의 부담이 당연히 여성에게 더 치우치는 사회의 문제이다.

    3.     이런 행태 속에서 여성은 같은 조건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상대적으로 어려워지고, 임금을 65% 정도 밖에 받지 못한다.

    3-1.        두 부모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기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너무 많은 사회이다.

    3-2.        자녀를 낳아 둘 중 한 한 명이 피치 못하게 직장을 그만 둘 때는 여성이 그만둘 확률이 높아진다.

    3-3.        그렇게 되니 여성은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고, 양육의 책임감이 더 크기 때문에 다시 여성은 사회의 진출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고리이다.

    -      여성들이 겪는 문제에 공감해 보았고, 그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도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 인가.

    1.     사석에서 여성혐오적 발언이 들릴 때, 그것이 왜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일인지를 명확하게 공부해서 말을 해보자.

          https://www.ted.com/talks/tony_porter_a_call_to_men

    ‘man box’라는 책에 나온 제안이다. 여성혐오적인 발언은 대게 농담이라는 탈을 쓰고 행해지거나 무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게 그저 속으로만 비난하고, 겉으로는 적당히 암묵적으로 넘어가곤 했다. 그러나 그런 침묵이 모여 전체적인 여성혐오적 사회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적극적으로 표현하자. 그것이 어떻게 잘못되었고, 우리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2.     누군가를 고용하는 입장에서 경력단절 여성에게 어드밴티지를 주어보자.

      https://www.ted.com/talks/michael_kimmel_why_gender_equality_is_good_for_everyone_men_included

    혹자는 당연히 이는 역차별이 아닌가 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선을 위해서는 일부의 역차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기적 시야에서는 손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를 위해서 더 큰 선이 될 것이다.

    3.     육아는 남성이 여성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 아이를 가져보지 않은 입장이기에 이 말은 정말 구체적이지 못하고, 막연한 말이다. 그러나 사실 부모의 아이인데 여성이 더 많은 양육을 당연히 아는 것 자체가 너무 이상한 일이 아닌가? 그러니 최대한 육아를 동등하게 나누어 보자.

    4.     이 외에도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

    큰 권력이 없는 한 개인 개인이 모여 사회의 분위기를 만들면, 그 분위기에 요구에 따라 정책이 만들어지고 기업도 변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어떻게 그것에 문제제기를 할 것이며,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자.

    -      사실 잘 모르겠다. 이런 젠더에 대한 문제는 너무 안타깝다. 조금이라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나라는 작은 한 개인이 어떻게 이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누군가 나에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하는 작은 행동이 도움이 된다면 정말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그 행동을 꾸준하게 할 자신이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이 나의 우둔한 머리로는 아직 떠오르지 않는다.

     

    by-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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