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버섯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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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지 #13] 헬스장을 옮기다 + 이런저런 이야기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건강 2019. 3. 1. 02:12
- 한동안 운동일지를 작성하지 않았었다. 여러가지 일정으로 인해서 불가피하게 가지 못한 날도 있고, 게으름때문에 가지 않은 날도 있었다. 그리고 운동을 갔음에도 운동일지를 올리지 않은 날도 세번정도 있었다. - 육체적으로는 여유롭지만 정서적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겹쳐서 또렷하지 못한 요즘인데, 이럴때일수록 운동을 포함해서 내가 스스로 하자고 약속했던 것들을 잘 지키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활동들을 성실히 해야겠다. - 어제는 하체운동을 했는데 운동 후 8시간 정도 지난 뒤에 허리통증이 슬슬 느껴지더니 오늘 하루종일 불편했다. 아마 스쿼트에서 90kg지점에서 두번정도 불안한 모습이 있었는데 그 때 살짝 삐끗하거나 뭉쳤나보다. 이것을 오히려 좋은 경험으로 삼고 다시 잘 다져서 부상없이 운동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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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해외에 있으며 가장 많이 배우는 것.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2. 25. 04:25
지금은 런던에 와있다. 해외에서 있으면 고생도 많이 하게 된다. 돈도 당연히 많이 든다.그렇다면 대체 왜 해외에 나가서 사서 고생하는가? 무었을 배우는가? 주위에서 많이 묻기도 한다. 스스로에게도 자문해 보았다.미시감이다. 그 감각이 좋다. 내 국가가 전세계에 하나의 존재하는 작은 나라에 불과하다는 것. 내가 알고 있는 정답이 모두를 아우르는 정답이 아니라, 수많은 답 중 하나뿐이라는 것.갓난아기 또는 톨스토이가 된 것처럼 감각이 날카롭다. 갑자기 고향이 다른 어디보다 낯설게 느껴진다. 이제까지 돌아다녔던 다른 땅에 의해서 세세한 모든 것들이 상대화 되었기 때문이다. (...) 여기 있는 어떤 것도 당연하지 않으며, 비스바덴이나 뤼양의 거리는 다르고, 고향은 많은 가능한 세계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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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생각버섯 (성, 星) 의 농장/생각 2019. 2. 17. 22:19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장면에서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 추운 겨울날, 출연자가 연예인임을 숨기고 버스정류장에서 핫팩을 무료로 나눠주는 상황을 관찰하는 형식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다. 그 출연자가 한 어머니께 핫팩을 건넸을 때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가슴 깊이 꽂혔다. 출연자 : "어머니, 날씨가 많이 춥죠? 핫팩 하나 무료로 가져가세요." 어머니 : "저는 괜찮습니다. 저보다 더 추운 사람이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촬영 당일은 상당히 추운 겨울이었으며, 해가 진 저녁이었기에 어머니께서도 분명 살을 에는 추위를 느끼셨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당신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배려. 타인을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쓰는 것. 배려를 실천하는 사람의 상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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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지 #12] 목표하는 몸에 따른 중량 설정?카테고리 없음 2019. 2. 14. 22:28
헬스장에 불가피하게 갈 수 없는 5일간의 환경이었기에 운동일지를 올리지 못했었다.다시 오늘부터 시작해보았는데, 내가 목표하는 몸이 어떤 몸인지 잘 생각해보니 우락부락한 몸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중량을 늘리기 위한 파워리프팅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그래서 앞으로는 유산소의 비중을 늘리고(물론 이론상으로는 유산소운동보다 숨이 찰정도의 웨이트가 체지방연소에 더 도움이 된다고 알고있다.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이론일 뿐 복잡계로 이루어진 신체의 작용을 모두 설명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중량을 늘리기보다는 횟수, 세트 수를 늘리는 방식을 택하려고 한다.또한 그동안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쿵 소리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를 하고 있었는데 자기의 운동을 하는 것인데 쿵소리 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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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아시아인 포즈 한번 지어봐!! 차별이 뭘까?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2. 12. 07:59
바다를 다녀왔다. 바다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바다가 전부 얼어서 걸어다닐 수 있다. 가까운 곳에 섬이 있는데 겨울엔 전부 얼어 섬까지 걸어다닐 수 있다고 한다. 워낙 바다를 좋아하기에, 바다를 보아 필자는 아주 신이 났다. 1. 아시아인 포즈친구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평소에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이다. 시끄럽고 말많고 웃긴 친구.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고 재미있는 친구라 평소에 재미있게 잘 지낸다. 그런데 그 친구가 사진을 찍으면서 이렇게 부탁을 했다. "전형적인 아시아 포즈 지어봐!이렇게 웃으면서 브이 하는거 있잖아! 아시아인 들은 다 그렇게 찍던데 ㅋㅋㅋㅋㅋ"순간적으로 엥? 싶었다. 워낙에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말했고 실제로 나도 어느정도 웃겼기에 적당히 웃으면서 받아줬다. 드립을 받아주면서 웃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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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공감버섯 (연,蓮) 의 농장/순간 2019. 2. 11. 00:26
2018.07.24 20:39 하루의 끝에서 달을 보며 멍하니 걷는 것을 참 좋아한다. 하루하루 변하는 모양과 더불어 매번 느낌도 달랐다. 어떤 날에는 환하게, 어떤 날에는 쓸쓸하게, 날카롭게, 포근하게.. 꽤 오랜 시간 달은 참 이런저런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구나 했다.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달을 찾던 중 혼자 실소가 터졌다. 달은 그저 지구를 돌며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존재일 뿐 내게 어떤 메시지도 전할 수 없다. 그동안 열심히 나의 감정을 투영해왔던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나의 마음이었으며 달은 그저 거울이 되어줬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비단 달뿐이었을까?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하며 나의 마음을 상대의 마음인 것처럼 여기며 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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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핀란드인에게 묻는 핀란드의 점수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2. 10. 12:51
오울루 대학 핀란드 교환 학생 일기 #19서로를 잘 믿어주고 여유로운 핀란드. 심지어 경관까지 너무 아름답다. 그럼 이나라 사람들은 대체 어떤 고민을 하면서 살아갈까? 1. 핀란드인의 개인적 고민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미래에 뭐하면서 먹고 살까이다.( 물론 일자리가 있을까 없을까 보다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긴 하다.) 꿈을 물으면 대게 당황한 표정을 하며 잘 대답하지 못했다. 고민하다가 대답하는 것은 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공헌하는 방향을 이야기 했다. 성공에 대한 열망(돈, 명예..etc)를 가지고 있는 친구는 아직 단 한명도 만나보지 못했다. 개인적 성공에 대한 욕심은 거의 없는 것 같다. 2. 사회적 고민 그렇다면 과연 사회적인 고민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에게 핀란드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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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울루 대학 핀란드 교환 학생 일기#18 핀란드에게 배울 점2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핀란드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 2019. 2. 9. 19:49
1. 젠더 이퀄리티.알다시피 북유럽 국가는 젠더 이퀄리티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이다. 아이를 낳으면 유급으로 1년 육아휴직을 사용 할 수 있다. 아이를 가진 사람의 파트너도 1년의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당연해 보이는 이 표현도 참 섬세하다. 남편이 아니라, 아이를 가진 사람의 파트너이다.)전반적으로 친구들에게 젠더이퀄리티에 대해서 물어보면 남자와 여자에 크게 상관없이 큰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 핀란드어 에는 3인칭 대명사인 그(그녀) 혹은 he, she 의 구분이 없다. han 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녀)는 선생님이다. 라는 표현은 han on opettaja로 표현된다. 즉 문장을 통해서 성별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언어는 사고방식을 만든다. 사소해 보이지만 사람을 생각할 때 성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