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리뷰] 오리지널스 - 애덤그랜트, 세상을 움직이기 위해서 알아야 할 지식들.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책 리뷰 2018. 9. 8. 16:00
오리지널스를 읽었습니다. 요즘 사회과학 서적을 읽을 때마다 뒤에 나와있는 참고서적에 이책이 다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참이 지난 시간 이후에 결국 읽게 되었네요.
저자는 이 시대의 최고 석학 Adam Grant 입니다.
-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
- <비즈니스워크>선정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교수'
- Poets and quants가 뽑은 '40세 이하 세계 40대 경영학 교수'
- 세계경제포럼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 25인'
- 뉴옥타임즈 선정 '가장 생산성 있는 심리학자'
특별하게 더 서술하지 않아도 얼마나 대단한 학자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나열만으로 이 학자를 대단하게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사람입니다.
이 저자를 처음으로 만난 것은 ‘Give and Take’ 라는 책에서였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아낌없이 퍼주는 사람은 결국 호구 잡힌다.’ 통념을 아주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서 시원하게 날려버렸습니다. 그 책을 통해서 왜 giver가 누구보다 성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또한 다른 giver들이 성공의 사다리에서 가장 아래에 있는지 설명하였습니다. 이처럼 이 저자는 우리가 흔히 통념으로 알고 있는 사실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과학적인 실험을 설계해서 그것을 증명해 내는 것에 뛰어난 사람입니다.
그런 저자가 이번에는 ‘original(독창성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 유일한, 호소력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 되는 사람)’을 탐구해 봅니다.
“과연 이 세상을 움직였고 앞으로 이 세상을 또한 움직일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라는 흥미로운 질문에 역시 이번에도 우리의 통념과는 많이 다른 내용들을 들고 와 우리들을 깨우쳐 줍니다.
0. 현상에 의문 품기.
독창성은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에 물음표를 찍음으로써 시작됩니다. 제가 요즘 꽂혀있는 ‘미시감’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늘 봐온 익숙한 것을 새롭게 느끼고,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기존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미시감을 통해서 4명의 창업자들은 와비파커(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안경을 판매해 안경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가져온 기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안경은 비싸야만 하는 것일까?” 이렇게 수십 년 동안 당연히 비쌌던 안경에 의문을 품고, 안경산업을 조사해본 결과 자신들이 들어갈 틈새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독창성은 물음표에서 시작됩니다.
이제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던 통념에 물음표를 제시해 보겠습니다.
Q1.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직관과 따르세요?
21세기 가장 혁명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았던 발명품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 발명품이 pc이래로 최고의 발명품이라 하며 "우리의 교통 수단은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설적 투자자 John Doerr는 그 기업에 무려 8억$ (한화 8000억)을 쏟아 부으며 가장 짧은 기간 내 시가 총액이 10억$(한화 1조)를 넘을 것이라 장담했습니다.
이정도 발명품이라면 아마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제품일 것입니다. 아니면 아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 생활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는 제품일 수도 있습니다. 과연 이 제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세그웨이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아주 가끔 저 신기하게 생긴 물건을 타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을 겁니다. . 가끔 보며 신기하다 생각하긴 했어도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 정도는 아닙니다. 더욱이 혁신과는 아주 거리가 먼 제품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렇게나 대단한 스티브잡스나 존 도어가 예측한 것이 그렇다면 틀렸다는 것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아주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 21세기에 기록되는 실패한 투자로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실패한 것일까요?
바로 직관입니다.
스티브잡스는 무언가를 투자하거나 개발할 때 자신의 직관을 많이 따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언가를 꼼꼼하게 따지고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특유의 통찰을 통해 투자하고 개발합니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새롭게 만들었고, 그 유명한 Think differently를 남기며 21세기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스티브잡스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신은 교통수단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는 사실 입니다. 스티브잡스가 직관을 따라 성공한 부분은 자신이 오랫동안 몸 담고 있었던 분야 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그 분야에 몸담고 있어 쌓여있는 데이터들이 아주 많아지면 논리보다는 직관을 따를 때 그 판단이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아주 오랫동안 화재현장에서 구조를 진행해 온 베테랑 소방사의 직관이 여러 가지를 고려한 이성적,분석적 판단보다 더 옳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를 더 잘 보여주는 에릭데인교수의 사회과학적 연구가 있습니다.
(ErikDaneaKevin, W.RockmannbMichael, G.Prattc, “When should I trust my gut? Linking domain expertise to intuitive decision-making effectiveness”,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Volume 119, Issue 2, November 2012, Pages 187-194)
피실험자들에게 명품가방을 10개를 나누어 주고 그것이 진품인지 모조품인지를 맞추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한 조는 5초 관찰한 이후 판단했고, 나머지 다른 조는 30초를 관찰한 이후 판단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명품가방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없는지 여부도 측정했습니다.
명품 가방을 가져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5초 관찰한 이후 판단 했을 때 22% 더 정확하게 판단했습니다. 즉, 시간을 가지고 이성을 통해 찬찬히 분석했을 때보다 직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더 정확한 판단을 했습니다. 무의식적인 사고가 유형인식(pattern recognize)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오래 생각하면 나무는 보지만 숲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생각의 늪에 빠질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명품가방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직관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30초 동안 천천히고민 했을 때 16%정도 더 정확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스티브 잡스는 실패한 것 입니다.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서는 철저한 분석이 더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통념으로 알고 있었던 것들은 정확하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모두 의심하고 계속 실험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더욱 정확해지고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주제들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Q2. 세상을 바꾼 천재들은 번뜩이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꿔놓았을 것이다?
Q3. 세상을 바꾸려면 무조건 그 일에 올인해야 한다?
Q4. 우리는 나보다 항상 똑똑하다?
'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 >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축구랑 연애중. 무언가 하나에 미친 사람은 멋지다. (3) 2018.09.26 [책 리뷰] 애덤그랜트- 오리지널스 , 세상을 움직이기 위해서 알아야할 지식들 (0) 2018.09.23 (Feat. BTS(방탄-Magic shop) [책 리뷰]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제임스 도티)#1 (0) 2018.06.09 [책 리뷰] 우울할 땐 뇌과학- 앨릭스 코브 , 상승나선을 탑시다. (0) 2018.05.29 [책 리뷰] 유럽 여행을 떠나기 전 꼭 읽어야 할 책 - 예술, 역사를 만들다 (0) 2018.05.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