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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벗어나기가 너무 힘들다면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서평 2019. 10. 25. 21:55
1. 어릴 적 달리기를 즐기던 나
나의 청소년 시절을 생각해보면 나는 굉장히 건강한 아이였다. 청소년이었기에 술담배를 하지 않았음은 당연했으며 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나를 이룬다는 생각에 인스턴트 위주가 아닌 집밥과 같은 몸에 좋은 건강식을 주로 먹었다.
또한 나는 음악을 즐기는 아이였다. 그래서였는지 밤에 혼자 노래에 온전한 집중을 하기위해 이어폰을 끼고 집을 나와 약 30~40분간 달리기를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다보니 나는 자연스럽게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질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함에 있어서 육체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 나는 몸에 좋지않은 여러 것들을 시작했고, 밤에 술을 즐겨 마시는 나는 운동과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지가 벌써 5년이 넘어간다. 현재 나는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이를 전혀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그러던 와중 벨라 마키의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라는 책을 읽어보았고,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지속하고 있던 '건강함과 멀어지는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2. 나는 왜 달리려고 하는가
나는 내가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그동안 내가 왜 운동을 두려워했는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가 운동을 두려워했던 첫번째 이유는 운동을 시작해야한다면 평생 운동을 지속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간 습관에 관한 책을 읽으며 운동을 내 습관에 넣어야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그 이유는 나는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으며, 생활속의 활동만으로 나의 운동은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 번 운동을 시작한다면 몇 번 하다 말 것이 아니라 마음을 먹고 평생 할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하던 것에 대한 실천이 미루고 미루어져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나의 목표 달성에 있어서, 나의 건강에 대해서 운동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은 이전과 다름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언제부터 시작해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이 아니라면 나중에도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내가 운동을 시작해야하는 그 순간이 지금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내가 운동을 두려워한 두번째 이유는 운동이 겉으로 비춰지는 이미지에 있었다.
나는 근육질의 남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TV와 각종 미디어에서는 비싼 운동복을 착용하고 매일 단백질 섭취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비추고 있으며 이 또한 나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내가 만약 운동을 시작한다면 내가 싫어하는 그런 사람의 모습이 될 것 같아 두려웠다.
그렇다면 그 두려움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생각해본 결과 그것은 운동을 이미 많이 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운동에 대한 환상에서 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이미지는 생각하지 않고 나의 방식대로 달리기를 시작해보라고 말한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두려움에서 떨지 않고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할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3. 어떻게 달리기를 시작할 것인가
나는 이 책의 저자가 말한대로 나의 편한 방식대로 조금씩 거리를 늘리며 부담없이 운동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또한 나는 내가 달리기를 시작하며 나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저자는 달리기를 하며 힘든 일들을 모두 잊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나 또한 그 망각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질문 할 때에 나는 집에서 혼자 생각하며 시간을 많이 보낸다고 답했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책상에 앉아 가만히 생각을 하는 시간보다는 이것저것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그냥 흘러보내는 날이 잦았다.
달리기는 명상의 한 종류이다. 나는 동적 명상 중 하나인 달리기를 하며 진정으로 내가 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4. 달리기를 통하여 얻고 싶은것
내가 얻고 싶은 것은 체력 / 습관 / 자신감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나의 행동의 기반이 될 체력이 필요하다.
나는 달리기를 하며 내 체력을 기를 것이고 그 힘으로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얻을 것이다.
방 침대에 누워 시간을 쓸데없이 보내는 것을 그만둘 것이다. 차라리 그 시간동안 밖에 나가 달리기를 하며 작은 시간들 마저 소중히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는 평소 자신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나의 100% 상태로 유지하기는 정말 힘들다. 따라서 나는 달리기를 통해 항상 자신감에 꽉 차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5. 마무리
이번 서평을 작성하며 나의 운동 계획에 대해서 오랜만에 생각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이것은 계획에 불가하다. 따라서 앞으로 달리기를 열심히 실천하고 조만간 그 결과에 대해서 다시 포스팅을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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