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는 '어린왕자' 서평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는 '어린왕자' 서평
    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서평 2018. 11. 20. 01:07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어린왕자는 나이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른 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 어린왕자를 처음 접하고,

    중학교 시절 어린왕자를 다시 읽었으며,

    오늘에 이르러서 어린왕자를 다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이 '어린왕자'라는 책이 정말 대단한 책이라는 것이 이제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왕자'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야기, 어린왕자가 행성을 찾아다닌 이야기와 같이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20대인 제가 그 이야기를 다시 들여다보니,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으며,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큰 메세지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어린왕자가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막에서 온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자신을 길들여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어린왕자는 길들인다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여우는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라는 답을 합니다.


    이후 어린왕자는 여우를 길들이게 되었고,

    그 유명한 "만일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주목한 부분은 이 부분이 아닌, '관계를 맺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 졌습니다.


    '어린왕자'에서는 결국 어린왕자와 여우가 헤어지게 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에 어린왕자가 만난 길들여지지 않은 여우는 아무런 특별할 것이 없던 여우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길들임을 통해 관계를 맺게 되었고, 더 이상 여우는 그 많은 사막 여우 중 한 마리가 아닌 어린왕자가 길들인 여우로써 특별한 존재가 되어집니다.

    이로써 그들은 이별을 맞이할 때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길들여지기 전의 여우도 수많은 여우와 같았어. 하지만 이제 나의 친구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우가 되었지."


    또한 이 대화와 함께, 그들은 우리가 살면서 간직해야할 중요한 것에 대해서 말을 합니다.


    어린 왕자가 말했다.

    "안녕! 잘 있어."


    여우가 말했다.

    "비밀 하나를 알려줄게. 아주 간단한 건데,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거든. 그럼 안녕. 잘 가."


    어린 왕자는 여우의 말을 잊지 않기 위해 되풀이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