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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언제나 많이 하는게 좋아요!!!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18. 10. 19. 11:05
"여러분 질문 많이 하셔야 합니다!!!"
많이 들어본 말이다.
나 역시도 수업을 하면서 많이 하는 말이다.
요즘 수업에서 교수님들 역시 많이 하시는 말이다.
나는 질문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질문하기란 참 쉽지 않다. 괜히 질문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도 신경써야하고, 이 질문이 적절한 질문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오늘 수업시간에 이해가지 않는 것이 있었다. Standard state라는 조건이 있었고, 그게 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손을 들고 질문 했다.
교수님 standard state가 뭔가요??
교수님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고 "이걸 모르는 학생이 있나?" 라고 말했다.
"이런 쉬운걸 물어보면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야?" 라고 말했다. 당황스러웠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standard state는 가장 기본적인 화학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1atm, 298k를 말한다. 앞으로 평생 까먹지 않겠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느낀점이 두가지 있다.
1. 질문을 할 때 좀 더 많이 고민하자.
질문은 좋다. 그러나 과연 무조건 좋을까? 질문을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서나 책을 통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경우에는 스스로 찾아보면 된다. 그건 무조건 좋다.
그러나 타인에게 물어볼 경우에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 분명히 그것은 타인의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아주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정보를 내가 찾기 싫어서 타인에게 묻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책이 있으면 읽고 가자. 그게 질문하는 자세다.
수업시간에 질문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지 않아서 질문한다면 그것은 교수님의 시간과 같이 듣는 학우들의 시간도 빼았는 것일 수 있다. 질문을 하고 싶다면 열심히 공부하자.
2. 모든 질문을 친절히 받아주자.
역설적이다. 하지만 나는 질문을 하는 입장일 때도, 질문을 받는 입장일 때도 있다.
학원에서 물리를 가르치고 있다. 역시 많은 학생들이 질문을 하지 않는다. 나는 항상 "질문 많이 해야 해요!" 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다시 한번 반성해보았다. 나는 과연 질문을 언제나 너그럽게 받아주었나?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너무 쉬운 개념은 설명은 해주었다. 그러나 "이걸 모르나? "라는 뉘앙스를 감추지 못했다. 또한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물으면 지난 시간에 배웠다는 말을 꼭 같이 했다.
이러면서 자꾸 질문을 많이 하라니. 모순이다. 내가 학생인 상황에서 교수님이 나와 같이 행동하면 당연히 질문하기 싫어진다.
나도 지식의 저주에 빠진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을 다른 사람도 알지 못한다. 나는 맥락을 알기에 당연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당연하지 않다.
세상에 시간낭비인 질문은 없다. 그리고 질문을 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이다. 설령 지난 시간에 배웠더라도 내가 생각하기에 기본인 개념이라도 다시 한번 빠르게 설명하고 넘어가면 된다. 모든 학생들을 전부 만족시킬 순 없다. 적어도 용기내서 질문을 한 학생에게 답변은 하고 넘어가는 선생이 되고 싶다.
그래야 우리나라도 좀 질문 많이 하는 나라가 될 거 아닌가.
두가지를 얻었다.
학생으로선 질문을 하기 전에 더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하자.
선생으로선 모든 질문에 더 친절하게 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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