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feat. 공부하기 싫을 때 #2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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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feat. 공부하기 싫을 때 #2
    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18. 10. 30. 10:00


    나는 다이어리를 쓴다. 


    매일 밤 오늘 하루를 반성하고, 내일 하루를 계획한다.


    내일을 계획하면서 내일 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 그런데 이 해야할 일이라는 것이 참 흥미롭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쓰면서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일 중, 해야할 일을 많이 쓴다. 하고 싶은 일은 참아야 할 일이고, 의무적으로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해야 할 일들은 공부, 독서, 영어공부 등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은 게임하기, 미드보기, 유튜브보기 등이 있다. 


    머리는 해야할 일들을 향하지만, 몸은 하고 싶은일들을 향한다. 


    그 인지부조화로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한다. 그 둘은 뭐가 다른 것일까? 


    3. 해야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다른 일인가? 


    해야만 하는 일을 곰곰히 잘 생각해보자. 


    나의 사례를 들어보자. 꼭 해야만 하는 것인데 하기 싫어 종종 안하는 것. 독서와 운동 그리고 영어공부가 떠오른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그 누구도 내게 지금 당장 위의 3가지 일들을 하라고 시킨 적이 없다. 


    나 스스로 "자발적"으로 정한 것이다. 자발적? 그렇다면 결국 내가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분명히 계획을 세우던 나는 운동과 독서 그리고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했다. 


    그렇다면 왜 오늘의 나는 지금 운동을 하기가 귀찮고 책은 지루한 것인가? 


    약간 다르다. 


    나는 지식과 지혜를 얻고 싶었던 것이지 딱딱한 책을 읽고 싶지는 않았다. 


    건강한 몸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지 무거운 덤벨을 들고 싶지는 않았다. 


    영어로 더 많은 양의 좋은질의 정보를 얻고 싶었지, 재미 없는 단어를 외우고 싶진 않았다.


    그렇다. 조금 다르다. 나는 마술 처럼 해야할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그 결과만 얻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당연히 아니다. 불가능하다. 벼도 안 심고 어떻게 쌀을 수확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 모두 맛 좋은 햅쌀은 탐나지만 그걸 위한 수많은 과정들은 싫은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욕심이다. 


    하지만 욕심이 나는 것을 어찌 하는가. 그럼 성공한 사람들은 나 같은 욕심은 없었던 걸까?


    아주 유명한 실험이 있다.



    마시멜로 실험: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주고 두가지 선택안을 준다. 

    1: 지금 이걸 1개 먹기 2: 조금 기다렸다가 마시멜로 2개 먹기.


    이후 두 집단의 아이들을 추적조사하여 어떤 집단의 아이들이 더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가 조사한다.


    아주 유명한 실험이다. 물론 이 실험은 현재 논란이 많다. 재현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말이다. 

    나 역시 이 실험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다. 지나치게 단순하다. 


    그러나 이 실험의 함의는 아주 좋다. 


    바로 "딜레이 된 보상" 에 대한 내용이다.


    성공한 사람의 가장 특징적인 모습은 "딜레이 된 보상"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가지는 보상보다는 내가 조금 더 참고 노력해서 이후에 받을 보상이 더 크고 나에게 이로울 것을 안다. 그것을 경험하고 경험해서 점점 더 길고 더 어려운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 딜레이 된 보상을 잘 아는 사람은 결국 내가 하고 싶은일(내가 가진 큰 목표)을 위해서 내가 해야할 일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이다.


    내가 가진 목표와 내가 지금 당장은 하고 싶은 이 일이 결코 뗄 수 없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잘 아는 사람이다. 


    바로 그런 사람이 큰 성공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 


    바로 그렇다. 우리가 해야하지만 하기 싫어하는 일들은 사실은 우리가 원하는 일일수도 있다. 단기적인 시야로 봤을 때 하기 싫을 뿐,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정말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가치를 위한 일일 수 있다.


    그러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해야 할 이 일이 정말로 하기 싫은 일일까?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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