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버섯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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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 일기 #3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한달쓰기 5기] 2020. 4. 7. 00:00
1. 바다로 향하다 셋째 날 가장 큰 일정은 배 낚시를 떠나는 것이었다. 오전에 가볍게 산책을 하고, 점심을 먹은 뒤 배를 타러 나섯다. 내가 탈 배는 사람 5명 정도가 타면 더 이상 탈 공간 없을 만큼 아주 작은 배였다. 크기가 작은 배였지만, 바다로 나갈 때의 기분은 더 짜맀했다. 낚시에 적절한 위치를 찾기 위해 섬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빠르게 달릴 때 나는 배의 가장 앞쪽에서 옆에 달린 작은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다. 빠른 속도탓에 온 몸에 바닷물이 조금 튀었지만, 나를 스쳐가는 바람과 모터의 웅장한 소리 덕에 옷이 젖는 것은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바람과 파도를 가르고 바다 표면 위를 빠르게 건널 때에는 마치 내가 포세이돈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짜맀한 경험을 하고 있을 때, 내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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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 일기 #2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한달쓰기 5기] 2020. 4. 6. 17:51
1. 아침 바다 여행 둘째 날이 되었다. 전날에 가볍게 맥주를 마셨지만, 내가 의도한 대로 아침 일찍 눈을 떴다.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인지 아직 밖은 어두웠다. 그래서 방의 불을 키고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하다보니 배가고파 집에서 온 재료들을 이용하여 파스타를 해먹었다. 아침을 먹는 도중 전화가 울렸다. 취업 동아리 담당 멘토님의 전화였다. 담당 멘토님께서는 나에게 취업 동아리 운영과 관련하여 이것저것 부탁하셨다. 하지만 그 부탁들의 대부분은 이미 내가 처리한 일들이었고 멘토님의 부탁 중 본인의 일을 넘기려고 하시는 모습이 보여 아침부터 조금 화가 났다. 나는 여행을 와서 평온한 감정만을 느끼려 했지만, 둘째 날 아침부터 기분이 안좋아지려는 것을 느껴, 방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 곳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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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다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한달쓰기 5기] 2020. 4. 5. 21:38
1. 집으로 돌아오다. 3박4일의 통영 여행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욕지도에서 통영으로 1시간 30분, 통영에서 강남고속터미널로 4시간, 그리고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집으로 1시간, 총 6시간 30분에 걸쳐 집으로 이동했다. 출발할 때엔 해가 하늘 중간에 떠 있던 점심시간이었는데, 집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저녁을 먹고나니 깜깜한 밤이 되었다. 사실 나의 계획은 통영에서 매일 일기를 업로드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루가 다 정리되지 못한 채 다음 날이 찾아왔고, 그렇게 바쁜 3박4일 일정을 보냈다. 하지만 틈틈히 작성한 나의 생각 메모를 이용하여 내일부터 2일간 뒤늦은 '섬여행 일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집에 도착해 너무 피곤해 하루를 평소보다 조금 빨리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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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동안 당신은 무엇이 달라졌나요?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한달쓰기 5기] 2020. 4. 4. 22:36
1. 내가 갖고 싶었던 능력 나는 공대생이다. 흔히들 '공대생'이라고 하면 가지는 편견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디자인과 같은 미적 감각이 없을 것, 그리고 두번째는 자기 감정을 잘 표현 못하고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것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과대학에 진학한 나는 출신 고등학교부터가 진성 공대생임을 더 강조하기에 이 두 가지 편견은 다른 전공의 학생을 만날 때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에 짙에 깔려있다. 나는 사람들이 이러한 편견을 가지는 것이 싫었지만, 나에게 미적 감각과 글쓰기 능력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가장 첫번째 시도는 PPT를 배우는 것이었다. 팀 프로젝트를 하면 보통 공대생들에게 PPT 제작을 맡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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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 일기 #1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한달쓰기 5기] 2020. 4. 3. 00:00
1. 부지런한 사람들 여행을 출발하기 위해 전날 밤 미리 버스를 예매했다.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배타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첫차를 타고 떠났어야했다. 첫차의 시간은 6:20이었다. 나는 첫 버스를 타기 위해 4:30에 일어났고 5:30에 출발하는 첫 지하철을 탑승했다. 지하철 5호선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차마 자리에 앉을 수 없었다. 고속터미널 역으로 갈아타기 위해 여의도역에서 환승을 할 때에는 그 많은 사람들이 환승을 위해 달렸고, 나도 달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깨어 각자의 일을 하러 떠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5시라면 내가 한창 잠을 자고 있을 시간이다. 하지만 그 시간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인다. 나는 내가 성실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오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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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좋은 휴식을 하기 위한 3가지 조건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한달쓰기 5기] 2020. 4. 2. 00:00
1. 좋은 휴식이란 무엇일까? 일을 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충분하게 쉴 수 있는 질 좋은 휴식을 취하고 있나요? 우리는 올바른 방법을 휴식을 함으로, 일을 하기 위한 좋은 컨디션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질 좋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을 갖추어야 할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좋은 휴식의 3가지 조건 조건 1. 집중하던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휴식이다. 하나의 일에 집중하다보면, 머리에 과부하가 오기에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쉴 때에는 집중하던 일에대한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집중하던 일을 빠르게 끝내고 싶다는 마음에 휴식을 하는 과정에서도 그 일에 대해서 생각을 이어가고는 합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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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을 소중히 하자카테고리 없음 2020. 4. 1. 00:00
1. 나에게 소중한 사람 가족, 친구, 애인,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은 너무나 많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내가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고 있나요? 익숙한에 무뎌져 그들을 편하게 대하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은 소중한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소중한 사람 대하기 우리는 사회에서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느기며 살아갑니다. 편의점 종업원분에게 인사하고, 처음 보는 사람에과도 친절한 대화를 주고받기도합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우리는 때때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낯선 사람에 비해 소중한 사람일 때에 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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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연대기2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31. 23:47
앞선 글에서 '글감'에 대한 고민과 그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맛있게' 라는 키워드를 언급했었다. 무엇을 먹을 지 떠올리는 과정. 먹잇감을 떠올리는 기작을 살펴보면 1) 배고프거나 출출함을 인지 2) 맛있게 먹었던 것들을 떠올림 3) 경제적, 시간적, 건강 상황 등을 종합하여 최종 결정 위와 같다. 참 습관화되어있어서 1초면 딱 먹고 싶은 것이 떠오른다. 글감을 떠올리는 것을 위 과정에 대입해보자. 1) 글이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2) ( ) 3) 최종 결정 3번 괄호의 경우 심지어 음식과는 다르게 상황이나 조건들을 살필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내가 어려움을 겪은 것은 1,2번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중에 2번을 비워두었는데, 어떤 과정일지 생각해보았다. 음식의 경우 나에게는 맛의 연대기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