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다. 최선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자. 

제가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참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 입니다.

딱 정해진 가훈은 없지만 초등학교 때 가훈을 적어오라는 숙제가 있을 때면 저는 자연스럽게 이말을 적어 왔습니다.

"최선을 다하자"

자연스럽게 이 말은 제 신념이자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최선은 지킬 수 있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 내는 것 이었습니다. 

내가 졸릴 때 잠을 안 자는 것은 힘들어도, 잠을 자지 않으려고 노력은 해보자. 

결과를 내가 컨트롤 할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내가 가진 시간을 모두 내 목표에 쏟자. 

적어도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시간을 도서관에서 집중해서 공부할 때, 그것이 저는 최선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면 많은 경우 결과가 좋았고, 심지어 결과가 좋지 않을 때에도 스스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만약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된다면? 그건 제가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도서관에 앉아 공부를 하지 않고, 그 시간에 미드를 보고, 늦잠을 잔다. 그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이번 제 시험 준비가 그렇습니다. 이번 토요일에 있을 시험을 위해 모든 시간을 아끼고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엠티를 가지 않았고, 가족 여행을 포기했으며, 제법 좋아하는 강연을 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소모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아낀 시간에 공부를 하지 않고, 멍때림 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자신이 참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오늘 그래서 시간의 여유를 가지며 차분하게 생각을 하며 마음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과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일까? 

최선을 다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것 입니다. 누구나 잘 되는 상황 속에서는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잘 되지 않을 때 입니다. 그 때 무언가를 성취하는 사람과 성취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내가 너무 쉬지도 않고 욕심 부리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 앉아서 계속해서 시도 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 했다면 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것.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더 멋진 사람을 만들 수 있는 멋진 말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다시 한번 포기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공부를 지속하고 블로그에 글을 써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