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있는 특강쇼-빅뱅) 7개국어 언어천재 조승연 작가, 영어공부 몇년 하셨어요?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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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 있는 특강쇼-빅뱅) 7개국어 언어천재 조승연 작가, 영어공부 몇년 하셨어요?
    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18. 7. 2. 16:50

    전문 퀘스터로 "질문 있는 특강쇼 빅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강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이번엔 조승연 작가의 강연을 듣고 왔습니다.

    7개국어를 하고 있다는 조승연 작가님의 우리나라와 영어에 대한 강연입니다.




    0. ai가 발전하고 있는데, 영어공부 이제 안해도 되지 않을까요? 


    작가님이 강연을 하러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저도 이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해서 이 말이 나왔을 때 박장대소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반드시 해야만 하는 귀찮은 공부"로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계발에 3대장으로 많이 나오는 것이 영어, 독서, 운동입니다. 그러나 운동과 독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합니다. ai가 발전한다고 한들 운동과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어는 너무 하기 싫고 재미없는데,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이 드니 위와 같은 질문이 나오는 것 입니다. 


    그 많은 한국인 중 저 역시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한국인이 영어를 싫어하는 이유


    그렇다면 대체 왜 이렇게 한국인은 유달리 영어를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 것일까요? 우선 한국인의 기이한 영어 관련 순위를 살펴보면 읽기순위는 35위, 말하기 순위는 121위 입니다. 자신이 영어로 말을 못한다는 것을 아주 뼈져리게 알 수 있는 영어 실력 지표입니다. 말하는 것을 못한다고 인지 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더더욱 말을 하기 어려워 지는 것 입니다.


    (2009년 ETS에서 발표한 한국의 영어 말하기 순위)


    전세계 어떤 나라도 이렇게 읽기 순위와 말하기 순위가 심하게 차이가 나는 나라는 없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특이한 영어 공부 방법으로 때문인데요. 유난히 R과L 발음이나 한국인이 내기 어려운 발음부터 시작하고, 실질적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는 문장의 5형식 등 어려운 문법위주의 교육의 결과입니다.


    2. 대한민국에서 영어공부가 어려운 이유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 저렇게 비효율적이고 까다롭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 1950~60년도에 미국에서 유학을 했던 한국인들은 정말 많은 차별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때는 미국내에 "중년 중산층 백인 남성"만이 인간으로 취급을 받던 엄청난 차별이 있던 시기였습니다. 또한 미국이 일본과 전쟁을 한지 얼마 안된 시기로, 당시에 반 일본감정을 주입시키기 위해서 아시아인에 대한 엄청난 부정적인 프로파간다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외향상 일본인과 큰 차이가 없던 한국인 유학생들은 아시아 인들이 어려워하는 R이나 L발음 등으로 인한 멸시를 받아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한국으로 돌아와 자식들 만큼은 자신이 당한 설움을 절대로 받게하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한국의 영어학습을 디자인 하셨습니다.


    둘째, 우리나라에서 영어교육이 가지고 있는 역할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교육은 사실 실제 외국사람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배우는 영어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나라 내에서 계층을 나누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계층을 나누기 위해서 배우는 영어이니 아주 까다롭게 만들어야 겠죠. 그래서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아주 까다로운 영어 교육 방법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계층을 나누기 위한 영어를 하다보니 아주 특이한 현상이 생기는데요, 영어를 적당히 잘 해야합니다. 오히려 외국을 다녀와서 영어 발음을 아주 유창하게 하는 학생들은 주위에서 "재수없다" 라는 평을 듣곤합니다. 그래서 좋은 발음을 가진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발음을 하향시켜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하향평준화 시킵니다. 또한 영어를 못하면 못하는대로 무시를 당합니다. 참 우리나라에서의 영어공부는 잘해도 문제 못해도 문제 정말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이제 우리가 영어공부를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한국인이라고 해서 절대 무시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외국에 나가서 한국인인 것이 장점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외국에 나가보면 한국인이냐고 묻고 bts등 k pop에 대해서 열심히 물어보는 외국인을 만나는 것이 이제는 어색한 일이 아닙니다. 


    (k pop이 엄청나긴 한가봐요)

    이제는 우리 내에서 계층을 나누기 위해서 영어를 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소통을 위해서 영어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학원에서 점수를 준비하기 위한 어려운 문법 공부와 잘 되지도 않는 발음연습 이제는 그만하자고 제안합니다. 이제는 단어 하나하나의 수많은 의미를 음미하고 미드를 수십번 반복하면서 공부하거나 잘 되지 되지 않더라도 일단 이야기 하면서 외국인과 소통하면서 배우는 조금은 느리지만 확실한 영어공부를 제안하셨습니다.


    3. 영어 공부 몇년 하셨어요?


    우리 프로그램은 제목처럼 강사의 특강 이후 퀘스터들의 질문으로 이루어 집니다.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3~4년뒤의 영어 실력 보다는 6개월뒤의 영어점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작가님께 위의 방법론은 너무 이상적이고 느리지 않느냐는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때 제게 돌아온 질문이

    혹시 영어공부 하신지 몇년 하셨어요?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문득 생각을 해보니 제가 초등학교 때 부터 영어공부를 했다고 가정한다면 거의 15년 동안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그 시간동안 계속 꾸준하게 했다고 하긴 어렵지만, 어쨋든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 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지금도 계속해서 눈 앞에 있는 토익, 토플 위주의 공부로만 영어공부를 한다면 아마 그 15년이었던 영어공부는 30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영어공부, 지금 보면 늦어 보일 수도 있지만 제대로 공부하려고 합니다. 하나의 미국드라마를 정해서 한 회차가 내 머릿속에서 완벽히 이해가 될 정도로 반복해서 공부하고, 연설문을 외워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공부해서 3~4년 이후에는 이제 영어는 마쳤다고 말을 하며 영어공부가 아니라, 영어로 제가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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