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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키운다는 것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나의 생활 2018. 7. 16. 23:02
저희 외할머니께서는 집에서 많은 식물을 키우십니다.
어려서부터 그 모습을 보며 자라, 자취를 하며 혼자 살게 된 지금, 문득 '방에서 식물을 키워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식물을 키우며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무언가 규칙적으로 한다는 것
저의 첫 식물은 친구가 선물해준 작은 선인장이었습니다.
식물을 키워보는 것은 처음이라 친구의 성의에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한달에 한번 빼먹지 않고 물을 주기로 하여 제가 월세를 내는 매달 20일에 맞추어 선인장에 물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이어리에 적어두어 물을 주었고, 몇 달이 지난 후에는 다이어리의 도움 없이도 매달 20일이 기다려졌습니다.
이렇게 선인장에게 물을 주며 무언가를 규칙적으로 한다는 것은 정돈된 삶을 사는 것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2. 나와 같은 공간에 나 이외의 생명체가 있다는 것
자취하시는 분들이라면 방에 혼자 있어 외롭다는 생각이 날 것입니다.
제가 식물을 키우며 느낀 점은 식물이 방을 허전하지 않게 해주는 것에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식물도 낮 시간에 햇빛을 보고 물과 공기를 이용하여 성장합니다.
이렇게 나 이외의 생명체가 있다는 것은 마음의 큰 위안이 됩니다.
3. 무언가를 아껴주는 마음
최근 키우기 시작한 식물은 당근입니다.
화분에 씨앗을 심고 물을주어 싹을 틔울 동안 씨앗이 잘 자라기를 기도했습니다.
다행이도 여러 씨앗이 싹이 나서 줄기가 자라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크기 시작한 당근이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낮 시간에 햇빛에 내 놓았고,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방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줄기가 어느정도 자란 이후에는, 바람을 견딜 수 있게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지지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무언가를 위해 정성을 다하고 아껴주며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식물을 키우며 마음의 큰 안정이 되었습니다.
비록 동물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제가 준 사랑에 대한 보답을 바로 확인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존재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다른 것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제 외할머니가 많은 식물을 키우셨던 이유인 듯 합니다.
여러분도 주변에서 키우기 쉬운 작은 식물이라도 방에 데려와 키워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제가 키우는 식물의 사진 첨부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선인장)
(씨앗부터 키운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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