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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채식주의자성실버섯 (준, 濬) 의 농장/나의 생활 2018. 7. 15. 18:03
저는 주중 하루 한끼는 채식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결국 소화되어 우리 몸을 이루게 됩니다.
오늘은 제가 간헐적으로 채식을 하며 느꼈던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채식에 관한 오해
많은 사람이 제가 채식을 하고 있다고 하면 다이어트 중이냐고 물으며 채식은 맛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채소 위주의 식사는 여러 다른 음식에 비해 칼로리가 낮습니다. 하지만 채식을 한다고 해서 매일 샐러드만 먹는 것은 아닙니다.
채식에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모든 육류와 달걀,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비건부터 육류만 섭취하지 않고 달걀, 유제품은 섭취하는 락토-오보 등의 다양한 채식의 단계가 있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어떻게 음식을 섭취할 것인지 정할 수 있으며,
육류를 먹지 않더라도 새로운 조리법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이 채식입니다.
2. 채식을 하는 이유
채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식습관의 변화가 내 컨디션에 어떤 변화를 주는 지 궁금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채식을 시도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제가 먹는 음식이 제 몸의 일부를 이룬다는 생각에,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만 섭취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일주일가 육류, 달걀, 유제품, 육수로 이루어진 음식을 일주일간 섭취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저의 피부 상태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채식을 하던 일주일 동안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좋은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고, 식사 이후에도 소화에 사용되는 에너지가 적어서인지 식곤증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몸과, 편안한 위에서 높은 집중력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채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 완벽한 비건 채식으로 살고 있는 외국인 친구를 만난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경우 자신이 어렸을 적 접한 식용 동물을 도축하는 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본 이후로부터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했으며, 저 또한 생명을 소중히 하는 사람으로서 크게 공감했고, 소중한 생명과 더불에 식용 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한국에서의 채식
하루 한 끼 채식을 하며 제가 느낀 것은 '한국에서의 채식은 어렵다.'입니다.
한국의 학교,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외식을 하다 보면 육류를 빼놓은 요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으며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는 한국의 문화로서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4. 간헐적 채식주의자 되기
채식을 하기로 처음 마음을 먹었을 때에는 앞으로는 육류를 섭취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한국에서는 육류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 이후 저는 차선책으로 간헐적 채식을 선택했습니다.
평일 아침, 주말 점심과 같이 혼자 식사하는 날에는 하루 한 끼 이상 채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식사 메뉴로는 살고 있는 집 근처의 작은 마트에 들러 한 번에 2~3일 치 재료를 사서 미리 손질 후 소분하여 보관하는 방식으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채식을 할 때의 메뉴 사진을 첨부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고기대신 버섯을 구워 만든 한 상 차림입니다.)
(학교에서 점심을 채식으로 하기 위해 만든 발사믹 소스를 곁들인 아보카도 샐러드입니다.)
(바쁠 때는 이렇게 통으로 아보카도와 바나나를 섭취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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