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에 대하여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낭만에 대하여
    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20. 01:25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소리를 들어보렴


    최백호 씨의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의
    도입부분이다. 요즘들어 배우 조진웅씨가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이 노래를 부른
    장면이 자꾸 떠오른다.

    <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래 부르는 배우 조진웅씨>



    나는 예전부터 몸에서 비타민이 부족하면
    상큼한 과일이 땡기고
    단백질이 부족하면 고기가 땡긴다고 생각했다.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아닐까.

    그리고 노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시기에 따라 문득 문득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나에게 필요한
    그 노래들을 섭취하는 데 충실한 편이다.

    그렇다면 요즘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낭만이란 말인가.
    그럴 수도 있겠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허물 없이 대부분 지냈다.
    어쩌면 나에게 낭만이라는 것은 타인들과 있을 때
    나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 정도였던 것 같다.

    그것도 나에게 낭만이라면 낭만인 것이고,
    현재의 상황 속에서 타인들과의 시간을 본인은 꽤나 그리워하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가끔씩은 자신이 어떤 노래가 듣고 싶을 때 왜 듣고 싶은지 본인을 관찰해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