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리뷰] 넛지, 인간은 과연 합리적인가?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책 리뷰 2018. 4. 13. 09:57
1. 과연 인간은 합리적인가?
- 행동경제학 도서로 가장 근원적인 문제인 “과연 인간은 합리적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아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며 이 책은 시작한다.
- 설계자는 설계를 할 때 아주 사소한 변화로 굉장히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 아주 기본적인 학교 식당에서의 음식배치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관리가 가능하고 장기기증은 opt-out(거절을 해야 장기기증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변경을 하면 아주 높은 비율로 기증자가 늘어난다.
- 사람들은 어떤 것이 옳고 타당하더라도 단지 귀찮다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행동에 옮기지 않거나 그냥 ‘아무거나’ 선택한다.
- 그러므로 설계를 할 때는 디폴트로 좀 더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설정하거나 그 내용은 아주 비교하기 쉽고 직관적으로 알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며 일부는 추천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2.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라는 단어부터 모순을 담고 있는 이 말은 큰 고찰을 담고 있다.
- 마치 자유주의인 것 처럼 아주 미묘하게 개입하는 것이다.
- 현 세계는 자유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로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이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는 그 두 가지의 장점을 묘하게 합쳐놓은 현안이다.
- 어쩌면 보수주의자와 개입주의 두 파트에서 모두 비난 받을 수 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 둘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과연 Nudge를 가하는 사람은 좋은 방향을 확신 할 수 있을까?
- 허나 과연 Nudge를 가하는 사람이 정말 이상적인 이콘으로 가정할 수 있을까? 직접적으로 선택을 강요하진 않지만 선택을 분명히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도록 설계를 하는데 만약 그 방향이 옳지 않다면 선택을 개인에게 맡겨 놓은 것보다 더 큰 재앙이 오지 않을까?
- 물론 이 책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더 건강한 몸을 가진다.’ 라는 아주 당연한 것들에 넛지를 가하고 넛지는 그 동기에 있어 투명하고 옳아야 한다고 말하나 문제가 복잡해 질수록 그 답을 찾기는 어려워 질 것이다.
- 그럼에도 이 넛지가 가지는 위상은 크다. 이 책을 통해 정치권에게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정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학자들이 연구를 통해서 근거를 가지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더 느리지만 강력한 방향의 힘을 가질 수 있다.
- 또한 사실은 굉장히 어려울 수 있는 경제학 내용임에도, 우리가 실생활 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게 한 점도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이유이다.
- by 거니
'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 >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피니시- (존 에이커프) 가벼운 끈기, 너무 힘주지 말아요 (0) 2018.04.25 [책 리뷰]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 없는 대화 (0) 2018.04.23 [책 리뷰] 냉정한 이타주의자, 가장 효율적인 선행, 함께 합시다. 기부 (0) 2018.04.05 [책 리뷰] 죽은 시인들의 사회, 학교는 왜 다니나요? (2) 2018.03.21 [책 리뷰] 말의 품격, 말을 세번하면 당신의 인격이 보입니다. (0) 2018.03.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