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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2. 1. 14. 18:30
시답지 않은 이유였던 것 같다.
'변덕'과 '변심'
두 단어의 차이가 궁금해서 국어사전에 검색해보았다.변덕(變德) : 이랬다저랬다 변하기 잘하는 성질
변심(變心) : 마음이 변하는 것. 특히, 이성(異性)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변하는 것
그렇다고 한다.
변심이 반복되면 변덕이 되는 것이다.
변덕의 경우 한자로 '변할 변'에 '덕 덕(德)'자를 쓰고, 변심의 경우 '변할 변(變)'에 '마음 심(心)'을 쓴다.
마음이 쌓이면 덕이 된다니. 뭔가 묵직한 뜻이 있는듯하다.
변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열역학 제 2법칙. 엔트로피의 법칙으로만 봐도 그렇다.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초심을 잃을 때면 변화하는 내 자신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연의 섭리인 변화를 거스르고 초심을 지키려면 노력이 필요한데, 역설적으로 변화를 거스르려면 매일매일 꾸준한 변화가 필요하다.
만약 매일 1분씩 늦어지는 시계가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아침마다 1분씩 시간을 앞당겨서 설정하면 된다.
이것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계획표이다.
하루의 시작과 마지막에 나의 계획과 생각을 점검하는 것은 결코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변화하는 과정이다.
어제 초심을 잃은 나의 글쓰기에 대해 글을 썼다. 그럼에도 막상 오늘도 이런저런 핑계로 쓰기 귀찮아지는 내 자신이 보인다. 그래서 스스로 참 변덕스럽다고 생각했다.
위에서 마음이 쌓이면 덕이 된다고 했다. 변심을 쌓아서 변덕이 되버린 나지만 하루하루 부지런히 변화하여 변덕이 아닌 덕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 >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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