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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은 달걀 후라이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10. 1. 23:18
우울한 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언제 어떻게 올 지 몰라 대처가 쉽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올 수 도 있고
기분 좋은 하루의 끝에 찾아올 수도 있다
우연한 말 한마디의 무게에 짓눌릴수도
작은 기억 하나의 슬픔에 방향을 잃을수도 있다
먹구름이 덮인건지
해가 저문건지
어둑어둑해진 나의 마음은
결국 낮을 떠나보내기로 했다.
밤이 너무 어두워서
그냥 불을 끄기로 했다.
내일 아침에는 아무렇지 않게
달걀후라이를 해 먹을 것이다
오늘 밤에 달이 뜨지 않았다는 것을 잊을만큼
예쁜 노른자가 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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