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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연대기2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31. 23:47
앞선 글에서 '글감'에 대한 고민과 그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맛있게' 라는 키워드를 언급했었다.
무엇을 먹을 지 떠올리는 과정. 먹잇감을 떠올리는 기작을 살펴보면
1) 배고프거나 출출함을 인지
2) 맛있게 먹었던 것들을 떠올림
3) 경제적, 시간적, 건강 상황 등을 종합하여 최종 결정
위와 같다. 참 습관화되어있어서 1초면 딱 먹고 싶은 것이 떠오른다.글감을 떠올리는 것을 위 과정에 대입해보자.
1) 글이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2) ( )
3) 최종 결정3번 괄호의 경우 심지어 음식과는 다르게 상황이나 조건들을 살필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내가 어려움을 겪은 것은 1,2번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중에 2번을 비워두었는데, 어떤 과정일지 생각해보았다.
음식의 경우 나에게는 맛의 연대기가 있다. 내 역사는 맛있게 먹은 음식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맛있게 읽은 글. 기억에 남는 글을 떠올리자면 얼마나 될까.
'내 연대기에 맛있는 글들을 채워넣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독서가 있다. 내가 직접 한 요리도 맛있지만 유명한 셰프들이 해준 것에 미칠 수 없듯이 산해진미로 가득찬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어질 것이고 닮아갈 것이다.'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 >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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