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는 경험이 특별한 이유

책을 쓰는 경험은 참으로 특별한 경험이다. 그 경험이 특별한 이유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내 책을 통해 내 친구들과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그 사람의 생각을 제약 없이 풀어낸 공간에서 그의 내면을 깊이 살펴볼 수 있다. 그와 아무리 많은 대화를 하든 얼마나 오랜 시간 알아 왔든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보며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그 심오함에 새삼 놀란다. "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비슷하게 하는 대화만 하게 되고, 시간 때문에, 그리고 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내가 가진 모든 모습과 생각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책을 쓰게 되면 내가 가진 더 깊은 면모를 내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이번에도 내 친구에게 좋은 서평을 받았다. 정말 가까워지고 싶은 멋진 친구였는데, 책을 통해서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참으로 기쁘다. 

 

 

#세상에서_가장_행복한_나라_핀란드 #안건 @안건 #책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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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저는 다분히 상대적이다. 그러나 이를 이해하는것과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건 결을 달리하는 문제다. 교육과 환경에 의해 길들여지고 행복의 보편적인 잣대에 익숙해진 우리는, 우리가 믿는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일편적인 노력을 하는 경향이 있다. 가끔 스스로의 행태에 대한 비판적인 의구심을 품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주변 환경의 영향은 강력하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견문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것이다. 낯익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생소한 자극을 많이 받을수록 편협한 태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물 안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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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는 안건 (@) 형이 낸, 출판 1달도 안 된 따끈한 책이다. 공우에서 만난 그는 아주 근사하고 멋있는 삶을 살고 있는 형이다. 핀란드에서 무려 14개월 간 교환학생은 다녀온 그는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꽤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핀란드에서 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고 와닿게 풀어 나갔다. 교육, 평등, 복지, 존중, 신뢰 등의 가치가 핀란드 사회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한국인의 시야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그 나라의 사람들이 어떻게 행복한지 이야기해 준다. 책을 읽으면 처음에는 핀란드 교환 학생 홍보글이 아닌가 싶다가, 중간쯤에는 핀란드가 부러워지고, 책을 다 읽을 쯤에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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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놀라운 점은, 책 어디서도 행복에 대한 정의를 하지 않지만, 그 어떤 글보다도 행복이 무엇인지 본질적으로 설명해낸다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들 간의 신뢰, 실패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차별 없는 사회, 풍요로운 복지, 무경쟁 교육 등의 실제 사례들을 통해 그는 독자들로 하여금 행복한 사회란 무엇인지, 그리고 개인적 행복의 성취에 대해 직접 생각하고 깨닫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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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온 이후로는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물론 아주 바빠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안 읽다 보니 귀찮아지고, 자극적인 매체에 익숙해져 책 읽는게 지루해진 것도 있다. 지인이 쓴 책이고, 그 지인이 직접 친필 사인(...)까지 해주며 책을 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마 또다시 예전과 같은 이유로 책 읽기를 미뤘을 것 같다. 오랜만에 책을 끝까지 정독하는 건 아주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나아가 지인이 쓴 책을 읽는 건 언제나 유쾌한 경험이다. 그 사람의 생각을 제약 없이 풀어낸 공간에서 그의 내면을 깊이 살펴볼 수 있다. 그와 아무리 많은 대화를 하든 얼마나 오랜 시간 알아 왔든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보며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그 심오함에 새삼 놀란다. 겉과 다르게 속이 깊은 사람들이 많다. 평소 알던 사람의 목소리가 책에 투영되는 걸 보는 것도 재밌었고, 그 사람과 심적으로 가까워지는 느낌도 좋았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행복에 대해 고민해보고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