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연대기 1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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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연대기 1
    감성버섯 (호, 昊) 의 농장/글쓰기 2020. 3. 30. 01:06

    잠시 글쓰기를 중단했다가 다시 써본다.
    지난 24일, 이전처럼 글을 쓰려고 핸드폰을 켰지만 무엇에 관하여 쓸 것인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자기착취, 연애, 미래계획 등 몇가지 키워드는 떠올랐지만 선뜻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냥 잠에 들어 버렸고, 그것은 어제까지 반복되었다.

    그런데 오늘 친구가 '너 글 좋았었는데 요즘 안 보여서 아쉽다'고 했다. 솔직히 스스로 만족할 만큼 정성들여 쓴 글들은 아니었기에 '좋았다'는 말에 양심이 찔리기도 했지만 그 부끄러움 보다는 다시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크게 자리잡혔다.

    내가 꾸준히 글을 쓰는 데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참 많다. 졸려움, 귀찮음, 바쁨을 빙자한 게으름, 유튜브, 폰게임 등이 바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적인 것들 말고 오늘은 다른 요소인 '무엇을 쓸지 모르겠는 것'에 관하여 생각해보았다.

    글감. 항상 고민이 되어왔다. 운 좋게 딱 떠오른 날에는 쭉쭉 써나가다가도 어떤 날은 풀어도 풀어도 더 꼬이는 실타래처럼 생각 정리가 안되서 글을 시작조차 못할 때도 있다.
    오늘도 사실 호기롭게 '아 오늘은 진짜 글 써야지' 싶었지만 막상 무엇을 쓸 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배고프다.'
    '자장면 먹고싶다.'
    '떡볶이도.. 순대랑 어묵도...'

    글은 하루에 한번 쓰려고 해도 생각이 안나는데 음식은 하루에 세번 먹는 데도 무엇을 먹을지 깊이 고민하지 않아도 이미 먹고 싶은 게 참 많았다.
    그리고는

    '글쓰기도 맛있으면 되겠네.'

    라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 '맛의 연대기 2'에서 글 마무리짓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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