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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톡스의 필요성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4. 6. 30. 23:03
요즘 나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에 대한 경각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특별히 당장 급하게 해야 하는 일이 없고, 여유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스마트폰을 의미 없이 확인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많아지고 있다. 상하이를 갔을 때 며칠 간 스마트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내가 이용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제공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그 이후에 다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니, 스마트폰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만진다는 것이 너무도 어색하게 느껴졌다. 스마트폰을 그렇게나 만지지 않고도 나는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면서 살 수 있다.
지난주 나는 하루에 스마트폰을 한시간 반 사용했다. 그리고 하루에 평균 41번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월요일에는 무려 스마트폰을 76번이나 확인했다. 하루에 얼마나 스마트폰을 확인하는지 인지하고 나니 흥미롭다. 41번이라고 한다면 내가 생활하고 있는 시간을 대략 16시간이라고 가정하고, 한 시간에 대략 3번 이상은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이다. 그 시간보다는 내 생활 속 깊이 박혀 습관이 되어 스마트폰 사용을 더 이상 인지하지도 못한다는 점이 더 무섭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다른 것들에 집중하기 어렵다. 다른 새로운 취미를 개발하기조차 쉽지 않다.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더 멀리 할수록 나의 생산성과 삶의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다음 주는 스마트폰 평균 사용시간을 하루에 한 시간 이하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보겠다. 스마트폰 대신 차라리 컴퓨터를 사용하여 꼭 필요한 이메일을 체크하고, 책을 통해 지루함을 견뎌보도록 하겠다. 내가 가진 짧은 시간을 더 가치 있고 내가 원하는 방향성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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