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는 건 좋은거다. :: 행동버섯 (원산지: 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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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쉽다는 건 좋은거다.
    열정버섯 (도,度)의 농장/짧은 생각 2022. 7. 16. 15:46

    아쉽다

    형용사

    1. 필요할 때 없거나 모자라서 만족하지 못하고 안타깝다.
      "없을 때는 쌀 한 줌이 아쉬운 법이다"
       
    2. 미련이 남아 서운하다.
      "정든 고장을 떠나기가 아쉬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없다, 모자람, 불만족, 안타까움, 미련, 서운... '아쉽다'는 말은 꽤나 부정적인 영역에 있는 단어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다양한 관계에서 종종 '아쉽다'는 말을 많이 한다.

     

    "벌써 가? 아쉽네.."

    "이제 가야할 시간이네, 아쉽다"

    " 좀 만 더 했으면 됐을 것 같았는데 아쉽다.."

     

    아쉽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떠한가? 타인과 시간을 더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든다. 

    반대로 아쉽다는 말을 꺼냈을 때의 기분은 어떠한가. 이 시간이 끝나지 않았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은 왜 아쉽다는 얘기를 꺼냈을까. 나는 왜 아쉽다는 얘기를 건냈을까.

    말을 꺼내기 이전에 잠깐 시간을 뒤로 돌려 본다면 그 시간을 꽤 만족하고 있던 감정이 떠오르지 않는가?

    행복함, 설렘, 반가움, 노력, 정, 추억...

    아쉽기 이전에는 행복했다.

    행복의 한도는 끝이 없다. 행복함을 통째로 들이 붓고 있을 때 그것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아쉽다는 얘기를 한다.

     

    아쉽다는 말을 꺼냈을 때 행복한 시간을 보냈음을 생각하자.

    아쉽다는 말을 들었을 때 행복한 시간을 선사했음을 생각하자.

    좋은 감정이 아니었다면 그 만남은, 그 시간은 아쉽지 않다.

     

    아쉬운 감정을 즐기자. 더 채우지 못하는 시간보다 많이 들어찬 시간에 눈길을 주자.

    아쉬운 감정은 다음 만남을 더욱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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