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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미 원아웃이야~!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0. 9. 8. 21:59
"너 이미 원 스트라이크야!"
내겐 소중한 친구하나가 있다. 고등학교 때 부터 지금까지 꽤 오랜시간 동안 자주 옆에서 보면서 자라온 소중한 친구다.
이 친구는 집이 경제적으로 조금 어렵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보니,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 때 당시에는 그 친구를 위해서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니 나를 위해서였다. 나는 옆에서 친구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나는 친구와 어떤 하나의 일을 하고 싶었다. 그 친구와 함께 일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내가 했던 소리 라고는 "너 이미 원 스트라이크야" 였다.
내 딴에는 장난이라고 했던 말이었다. 그러나 그 친구에겐 제법 그 말이 충격으로 다가왔었던 것 같다. 그 친구는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나를 멀리했다.
다른 친구에게 전해 들었다.
"저 친구에게는 내가 언제든 나로서 버림받지 않을 것 같았는데, 원 스트라이크라니. 그럼 쓰리스트라이크면 나는 아웃인가?"
참 말을 모질게 한다.
우리는 가끔 가까운 사람에게 가깝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 없이 모진 말을 쉽게 던진다.
그러나 사실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모진 말을 가장 던지면 안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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