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버섯 2022. 1. 19. 00:03

 

묵호항 세레나데

김성호

 

파도에 쓸려

자갈 굴러가는 소리를 들려준

 

종달새처럼

쉬지 않고 노래를 불러주는

 

촌스러운 양말도

고맙게 신어주는

 

감추사 가는 길

함께 파도를 피하며 호들갑 떠는

 

못잊어생선 이름에

한참을 낄낄대는

 

그 웃음소리가 마음에

파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