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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푸른 눈 속에서 웃는 내가 보인지 499일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20. 9. 1. 09:24
그녀의 눈은 푸르다. 지중해의 에메랄드 빛 바다색을 닮았다. 그녀는 흙색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 검은색의 머리만 알고 있는 내게는 '금발'밖에 그녀의 머리를 표현할 방법이 없지만, 그녀의 언어로는 '흙색' '진저색', '그라운드그레이','그라운드브라운, '라이트브라운'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녀의 피부색은 희다. 한국에서는 제법 흰 피부를 가진 나지만, 그녀의 옆에 가면 자연스래 내 피부색은 올리브색이 된다. 황인종으로서 바라보는 나의 세상과 백인으로서 바라보는 그녀의 세상은 제법 다르다.
이렇게 다른 그녀의 푸른 눈 속에 언젠가 부터 내 웃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에 많이 웃는 나는 아니지만, 유난히 그녀의 눈속에 들어가면 더 자주 웃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녀의 푸른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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