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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 누군가의 동아줄 #2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18. 12. 26. 23:21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겐 정말 큰 도움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글을 썼다.
그리고 다시 얼마전 위에서 내게 메일을 보냈던 사람은 다시 메일을 보냈다.
위와 같이 감사와 새로운 고민의 메일이 왔다.
정말 행복했다. 나의 상담으로 누군가가 생각의 전환을 가져왔고, 그를 통해 다시 한번 열심히 노력해서 높은 성과를 얻었다.
위 글에서 말했듯, 90명중 4등이라는 그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믿음.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이 생긴 것이다.
이 자기효능감은 정말 중요하다. 이 자기효능감이 생기면 다시 더 어려운 일에 도전하게 된다. 이 선순환에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다시 답장을 보냈다.
네 반갑습니다.
이렇게 메일을 받으니 정말 기쁘네요.
좋은 성적을 얻었다니 축하합니다.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은 그 점수 하나의 가치가 아닙니다. 내가 스스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노력하면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은 인생 어떠한 큰 보상보다 큰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어려운 일에 도전하시고, 계획하셔서 성공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말씀해 주신 고민을 요약해보면
1. 계획했던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 TASK가 지체 된다.
-> 우선 본인이 하는 TASK에 대한 메타인지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이 정도의 과제를 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고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하루를 마치고 내가 한 과제들에 각각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했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때 내가 얼마나 집중했는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이후 계속 지속적으로 그 과제를 내가 가장 집중해서 수행했을 때 걸리는 시간을 대략적으로 알아서 다음날을 계획할 때 이를 반영 해서 수정해야 합니다.
계획은 계속 해서 수정해나가야 의미가 있는 것 입니다.
--> 하는 과제를 정확히 어떻게 서술하는 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더 구체적으로 쓸 수록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제 사례를 말씀드리면 물리화학 공부보다는 물리화학 21장 리딩/ 21장 예제 풀이/ 21장 나온 증명 다시 해보기/ 이런 식으로 나눠서 과제를 수행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쉬는 시간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혹은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
-> 일단 쉬는 시간에 휴대폰을 하는 것은 절대 쉬는 것이 아닙니다. 뇌과학적으로 접근하면 휴대폰은 뇌를 절대 휴식하는 행위가 아니고 오히려 뇌를 더 많이 사용하는 행위 입니다. 특히 공부와 공부 사이에 휴대폰을 사용하면 "주의 잔류물"이 남습니다. 카카오톡이나 SNS를 한번 사용하면 다시 집중하기까지 20분이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즉, 공부와 공부 사이의 쉬는 시간엔 절대 휴대폰을 하지 마시고 산책을 하시거나 차라리 멍을 때리시길 바랍니다. 공부를 정말 잘 하고 싶다면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는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쉬는 시간도 정해 놓고 쉬세요. 스마트폰을 쓰지 않더라도 무작정 쉬게 되면 10분이 30분, 1시간 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니 쉬는 시간도 정말 잘 활용하고 싶다면 내가 생각하는 시간만큼 (10~15분?) 타이머를 맞춰 놓고 쉬시길 바랍니다.
공부를 할 때는 다른 것을 거의 하지 않고 공부하고 멍 때리고 이렇게 반복하는 것이 집중하는 것에 가장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이렇게 다시 답장을 보냈다. 사실 이 메일을 받고 답장을 보낼 때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것은 필자다.
어떤 사람에게 내가 이렇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기뻤다. 그리고 내가 머리로 알고 있던 것들에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시기였다. 다시금 나를 다잡을 수 있었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1.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내가 머리로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서 실천하기 위함이다.
블로그를 통해 참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다시 한번 나의 글들을 읽으면서 또 다른 고민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게 메일을 보내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 답을 해주겠다.
by- 영감버섯. geonahn@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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