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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 누군가의 동아줄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성장 일기 2018. 12. 26. 23:03
대학생의 고민을 하나씩 해결해보자. #2
위 같은 글을 과거에 썼다.
특별히 누군가의 고민을 정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하진 못했다.
그러나. 그 글이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동아줄이 되었다.
위와 같이 글을 내게 보냈다.
그래서 나는 정말 성의 있게 답장을 보냈다.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내가 이 블로그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 안녕하세요? 정말 마음이 제 과거 자신과 정말 비슷한 내용의 고민을 가지고 있어 읽으면서도 저도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제 미래의 꿈이 작성자님처럼 대학생활을 힘들어하고, 본인에 대한 신뢰감을 잃은 사람들을 돕는 것 입니다. 만약 서울과 아주 먼 곳에서 대학생활을 해서 멘토링에 참여가 어려우시다면 제가 이메일을 통해서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작성해주신 이야기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시간적 여유
1학년 때 성적이 안 좋은 상태에서 복학을 했다면 당연히 다른 학생들보다 기초가 안 쌓여있는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도, 첫 시험은 성적을 잘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실제로 저도 이번에 복학을 해서 첫 시험은 거의 전체 학생들 중에 꼴지에 가까운 성적을 받았습니다. 다른 시험은 겨우 평균을 넘겼습니다. 자연히 저도 엄청나게 좌절하였고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도 심하게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로 인해 1학기때 불면증도 겪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별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도서관에 가서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하는 것 입니다. 그것이 정말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니 저는 총 3차 시험을 보는데, 2 3차 시험을 거의 1등에 가까운 성적을 맞아, 해당 두 과목에서 A-와 A+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사연을 작성해주신 분께서도 저번학기에 열심히 해놓으신 것이 분명히 남아 있으니 조금 더 참으면서 공부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좌우명은 “미시적 우연, 거시적 필연” 이라는 말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그것은 어디로 도망가지 않습니다. 지금 한 시험은 약간 유형이 맞지 않아서 혹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으나, 지금 공부한 내공은 분명히 축적되어서 다음 학기에 영향을 끼칠 것 입니다. 그러니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동기부여
사실 가장 중요합니다. 스스로 본인이 왜 공부를 잘하고 싶은지 좀 더 깊게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막연하게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그냥 높으면 좋을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는 부족합니다. 아주 강력하고 명확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공부를 하기 좋습니다
셋째, 집중하는 방법
이것도 참 어렵고 중요한 내용인데, 집중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 동안 정해 놓고 그 시간 동안 해결해야 할 task를 정확히 구체적으로 정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오늘 배운 것 복습이 아니라 오늘 배운 내용 part
책 읽어보기, 오늘 배운 내용 필기로 정리하기, 오늘 배운 내용 part
예제 풀어보기. 이런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나누어서 계획을 세운 다음에 공부를 하신다면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정확하게 잘 하기 위해서는 내가 이 task를 해결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략적으로 스탑워치를 이용하여 체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넷째, 시간관리
저는 매일 다음날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를 확인합니다. 4년 동안 90%이상 빠지지 않고 매일매일 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룻동안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내일 뭘 할 인지 확인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계획을 잘 지키지 만약 계획이 너무 과했거나 부족했다면 그것을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멘탈관리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도 지난 학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아 수면제의 도움까지 받았습니다. 작성자 분도 스트레스가 정말 극심할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본인에게 조금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을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습니다. 공부가 너무 안될 때는 오히려 앞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좋아하는 운동이 있으면 운동도 하시고, 일주일 공부 열심히 했으면 일주일에 하루는 그냥 늦잠 자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쉬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더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그럴 때 제게 정말 도움이 되었던 것은 같은 고민을 했던 친구들 이었습니다. 저처럼 공부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고민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친구들과 멘토님들. 그런 집단이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제가 큰 힘이 되어드릴 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일 있을 때, 고민이 있을 때 말씀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 들어드리고 공감하겠습니다.
위 두 포스팅에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적어 놓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와 같이 글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내게 정말 감사하다는 답장이 돌아왔다.신속하면서도 정성이 담겨져 있는 답장 감사합니다. 이렇게 빨리 받을지도 몰랐지만 답장안에 담겨져있는 경험과 조언을 보고 일반적인 내용이 아닌 생각을 하고 내용에 맞게 답해주셨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적어주신점 그대로 실천해서 좋은 결말, 실천하고 나서 달라진 점등을 모아서 1학기 기말끝나고 보내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성스럽게 써주신답장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누군가에게 나의 글이, 나의 블로그가 마지막 동아줄이 될 수 있다.
내 이야기가, 나의 글이 누군가에겐 희망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나는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중에서도 고민이 있다면 내게 메일을 보내길 바란다. 위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이 있다 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geonahn@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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