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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영성, 책에 대한 육하원칙영감버섯 (건,徤) 의 농장/책 리뷰 2018. 11. 9. 07:57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영성
책에 대한 육하원칙이 다 들어있는 책이다. 책이 좋다는 것, 그리고 많은 책을 읽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아무나 이루지는 못한다. 대체 왜일까? 그 아무도 어떻게 읽을 것인지 전략을 세워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아주 섬세하게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해준다.
1. Why?
책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 책을 대체 왜 읽어야 하는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책, 대체 왜 읽어야 할까?
1) 신경 가소성, 성장형 사고 방식
1978년 일리노이 대학의 캐럴 드웩 연구팀은 11세 어린이 70명을 성장형 사고방식과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으로 나누었다. 이후 퍼즐을 풀게 했다. 처음 문제는 상대적으로 쉽고 힌트를 많이 주었다. 다음 문제는 더 어렵고, 힌트를 주지 않았다.
첫번째 문제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둘째 문제에서는 성장형 집단이 압도적으로 높게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실패를 경험 했을 때의 반응이다. 테스트 후 왜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는지 물었다. 고정형 아이들은 "내가 똑똑하지 못해서" 라고 절반이 말했다. 성장형 아이들은 "내가 열심히 시도하지 않아서", "문제가 연습할 때 보다 어려워서" 라고 생각했다. 이 반응이 누적된다면 과연 어떤 차이가 생길까?
당연한 결과겠지만 초등학교에서는 고정형 아이들과 성장형 아이들의 성적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중학생이 되면 그 둘의 차이가 커졌고, 고정형 아이들의 성적은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중학생이 되면 당연히 어려운 공부를 하니 실패와 좌절을 많이 맞보게 되는데, 이때 마다의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나온다.
고정형 사고방식을 성장형 사고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가?
그렇다. 드웩 교수는 다음과 같은 교육 내용을 택했다.
너희들의 두뇌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두뇌는 연습으로 힘을 기를 수 있는 근육과 같다. 열심히 노력하면 더 똑똑해 질 수 있다. 너희들이 과거에 습득한 기술이나 능력을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 능력을 익히는데 연습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생각해보라. 어떤 것도 단시간에 완전히 익힐 수는 없는 법이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
내가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준 것이다.
뇌는 변한다. 뇌는 어떤 부위에서 특정한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 뇌는 곧 "연결"이다. 어떻게 뇌가 연결하는지가 곧 뇌의 성능과 기능을 담당한다. 그 연결을 항상 변한다. 그러니 내 뇌는 변할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내 뇌가 책을 잘 읽는 뇌로 바뀐다. 물론 우리는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에 산다. 하지만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즉, 텍스트를 빠르게 효과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필수이다.
Digital native: pc,인터넷, 모바일 등의 디지털 환경을 생활의 일부로 사용하는 세대.
오히려 이 세대는 출처의 질적인 평가를 못한다. 검색의 수준은 기술이 아니라 지식이 좌우 한다.
이젠 오히려 정보를 많이 습득하는 것 보다 빠르게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단순히 빠르게가 아니다. 정확하고 빠르게 습득해야 한다. 그것을 늘려주는 것이 바로 "독서"다.
2) 가장 효율적인 투자
필자는 공대생이다. 공대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효율이다. 인풋과 아웃풋을 고려해야 한다. 인풋을 최소화 하고, 아웃풋을 최대화 해야한다. 그런 면에서 독서는 참 효율적이다.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거의 없다. 책 한권에 투자 할 15,000원 내외의 자본과 시간이 유일하다. 심지어 그 자본마저 없다면 도서관과 서점을 이용하면 된다.
그렇다면 아웃풋은 어떠한가. 무한하다. 독서를 통해 진로를 정할 수 있다. 가치관을 바꿀 수 있다. 평생 이해하지 못하던 사람을 이해 할 수도 있다. 심지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위에서 말했던 성장형 사고방식을 단순히 내용을 접하는 것으로 믿음이 굳게 생기진 않는다. 믿음이 굳게 생기기 위해선 몸으로 체험해 보아야 한다. 실제로 내가 노력해서 나의 뇌를 성장시켜보면 믿을 수 있다. 그 믿음을 갇기 위해서도 독서가 좋다. 상대적으로 실패의 위험이 적은 독서를 통해서 한권 두권 읽어가며 나의 사고가 변하는 것을 경험한다면, 성장 할 수 있고 나아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다.
3) 성장과 나눔 그리고 문해력
더 많이 읽으면 더 많이 성장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많이 성장하면 더 많이 나눌 수 있다. 누군가를 돕고 싶다면 실력을 가장 먼저 키워야 한다. 그리고 그 실력을 기르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독서다.
OECD에서 조사한 문해력 점수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문해력이 높다. 가장 아래 대한민국이 있다. 16-24세의 경우 292.94점으로 세계 4위 (일본, 핀란드,네덜란드에 이어) 인데, 55-65세의 성적은 244.10으로 뒤에서3등(스페인, 프랑스에 이어)이다. 45-54세의 경우 뒤에서 4등이다. 요약하면, 16-24세는 최상위권의 문해력을 가지고 40-60대의 문해력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젊은 층이 현대 사회에서 힘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현재 45세 이상부터 즉 우리나라의 중추를 책임지고 있는 기성세대는 현재 책을 문해력 2등급으로 서로간의 토론이 어려운 수준이다.
거기에 "한강의 기적"이라는 전에 없던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지난 시간에 해왔던 방법을 반복하기를 요구한다. 시대가 정말 많이 변했는데 말이다.
이 데이터를 통해서 무었을 배워야 하는가? 기성세대를 덮어놓고 욕을 하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다만, 기성세대도 분명 젊은 시절 많은 독서를 바탕으로 문해력이 높았을 것이다. 그런데 오랜 시간동안 책을 읽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텍스트를 해석하는 능력이 떨어졌을 것이다.
20~30년 뒤에는 지금의 청년세대가 당연히 기성세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대학생들을 둘러보면 자신의 전공서적을 제외하고 독서를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경험적으로 한달에 한권 이상의 책을 읽는 학생을 거의 본적이 없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의 청년세대들도 지금의 기성세대처럼 되지 않으리란 법이 있을까?
그러니 지금부터 부지런히 책을 읽어 우리 청년들이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는 새로운 청년들과 열심히 토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니 이 블로그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한명이라도 더 많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미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변 사람 한명이라도 꼬셔서 같이 읽으면 좋겠다.
어떻게 꼬실 수 있는가? 내가 성장하면 된다. 내가 책을 읽고 훨씬 더 멋진 사람이 되면 자연스럽게 주위 사람도 구미가 당길 것이다. 그러니 같이 책좀 읽자.
2. How?
왜 읽어야 하는지 알아 보았다. 그렇다면 다음 포스팅에서 어떻게 전략을 세워 읽어야 하는지 한번 알아 보겠다.
3. What?
감히 내가 추천해보는 책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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